[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소비자신뢰지수의 예상밖 하락에 미국 국채가 상승했다. 320억달러 규모의 2년 만기 국채 발행도 호조를 이뤘다.
유로존에서도 독일과 이탈리아 국채가 동반 상승했다. 또 포르투갈 2년물 국채가 가파르게 뛰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 떨어진 2.701%에 거래됐고, 30년물 수익률도 4bp 내린 3.659%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이 1bp 내렸고 5년물 수익률은 4bp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컨퍼런스 보드의 미국 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78.1을 기록해 전월 79.4에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80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기대와 달리 하락한 셈이다.
주택 지표 역시 투자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S&P/케이스쉴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미국 20개 대도시 집값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42% 상승했다.
상승폭이 둔화된 데 따라 투자자들 사이에 향후 주택 가격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번졌다.
BNY 멜론 캐피탈 마켓의 댄 멀홀랜드 채권 트레이딩 헤드는 “경제 지표가 기대치에 못 미친 데다 주식시장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 투자자들이 주식에서 국채로 갈아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재무부는 2년물 국채를 0.34%에 발행했다. 응찰률은 3.6배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과거 10건의 평균치인 3.3배를 웃돌았다.
미츠비시 UFJ 증권의 토마스 로스 채권 트레이더는 “시장 주변의 대기 자금이 여전히 적지 않다”며 이날 발행 호조를 설명했다.
유로존에서는 포르투갈 2년물 국채 수익률이 16bp 급락한 2.06%에 거래됐다. 10년물 수익률도 3bp 내린 4.85%를 나타냈다.
RIA 캐피탈 마켓의 닉 스태멘코빅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주변국 국채시장이 탄탄한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며 “경기 회복이 이어지는 만큼 투자 수요가 뒷받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집행위원은 유로존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진단, 주변국 국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수익률이 3bp 떨어진 1.65%에 거래됐고,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도 3bp 하락한 3.59%를 나타냈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3.55%로 보합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