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지 자코벨리스와 유기견 [사진=린지 자코벨리스 인스타그램] |
린지 자코벨리스는 최근 인스타그램을 통해 소치올림픽 현장에서 만난 유기견을 미국으로 데리고 간다고 밝혔다. 대회 기간 유기견을 보호하며 애정을 쏟은 린지 자코벨리스는 미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유기견을 태우기로 결심했다.
소치에서 유기견을 입양한 선수는 린지 자코벨리스 외에도 여럿 있다. 이번 올림픽 남자 스키 슬로프스타일 은메달리스트인 구스 켄워시(23.미국)는 5마리나 되는 유기견을 안고 고향으로 돌아간다.
러시아 소치는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수많은 유기견을 처리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았다. 결국 시 관계자들이 내린 조치는 살처분. 대회를 앞두고 2000마리 넘는 유기견이 살처분됐다는 소식에 세계 동물애호가들은 비난을 퍼부었다.
결국 각국 선수들이 나섰다. 대회 기간 짬을 내 거리로 나선 선수들은 보호받지 못해 죽을 날만 기다리는 유기견들을 발견했고 기꺼이 다가가 품에 안았다.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 출전한 린지 자코벨리스는 2005년과 2007년, 2011년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 여자크로스 금메달을 획득한 강자다. 그는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에 그쳤지만 훨씬 값진 보물을 발견했다”며 웃었다. 린지 자코벨리스의 용기 있는 결단에 네티즌들은 뜨거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