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다음달에 커브드 울트라HD(UHD) TV를 출시한다. 업계에서는 커브드TV가 곧 대중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면 TV가 나오면서 볼록한 브라운관(CRT) 화면이 어색해진 것처럼 몰입도 높은 커브드 TV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지면서 평면TV를 멀리 할 것이라는 견해다. 업계 선두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이 시장을 선점할 태세다. 다만 두 회사의 전략차이는 올레드(OLED)를 바라보는 시각 차이에 있다. 삼성전자가 OLED보다는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기반의 LED(발광다이오드)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LG는 비슷한 비중의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는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다음달에 커브드 UHD T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상반기내 출시한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의 전략 차이는 디스플레이 소재에 있다. 올레드를 바라보는 견해 차이다.이같은 전략 차이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CES2014에서 드러났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이 "“OLED TV는 아주 좋은 디바이스지만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좀 더 완벽을 기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상용화에는) 3~5년 정도 걸리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한 반면 하현회 LG전자 사장은 “OLED TV는 2~3년 이내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지난 10년간 꾸준히 투자해 최고의 생산성과 수율을 확보한 만큼, 가급적 빨리 가격문제를 해결해 대중화 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규모의경제 실현을 통한 올레드의 원가 절감 시점을 다소 다르게 해석하고 있는 부분이다.
CES에서 두 회사는 화면의 곡률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변형(플렉서블, 벤더블 등) TV를 공개했다. 다만 차이는 삼성전자는 LED로, 올레드로 가변형 TV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를 두고 당시 하 사장은 "LED를 굽힌다면 빛은 직진하기 때문에 백라이트 구조하에서 빛이 굽어 들어가서 화질을 제대로 인출할지가 숙제인거 같다"면서 "그래서 올레드는 곡면을 만들어도 화질 손실이 없기 때문에 올레드가 곡면에 최고의 디스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