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 1위. 피겨여왕 김연아가 19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프리스케이팅 조추첨에서 가장 마지막인 24번째 순서를 뽑은 김연아는 21일 오전 3시46분 연기를 시작한다. 경쟁자인 러시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5조 첫번째로, 일본 아사다 마오는 12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대중문화부] "너무 많이 긴장해서 다리가 안 움직일 정도였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한 '피겨여왕' 김연아(24)가 경기 직후 "너무 많이 긴장했다"며 소감을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경기 전 워밍업에서 김연아는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점프를 완벽하게 뛰지 못했다. 3조 연기에 앞서 주어진 6분간의 워밍업 시간 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4차례 중에 두 번만 성공했다.
워밍업 이후 표정이 좋지 않았던 김연아는 연기에서는 점프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다만 스텝시퀀스에서 레벨3(스리)를 받으면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김연아는 "워밍업 때 너무 많이 긴장했다. 점프에 대한 확신이 없는 채로 연기를 시작했다"며 "경기를 앞두고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빙판 위에 서니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점프도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많은 생각이 머릿 속에 떠올랐다"고 털어놨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그는 "오늘 쇼트프로그램이 최악이었다. 경기가 아니라 경기 직전에 점프를 제대로 뛴 것이 없다. 몸에 점프 감각이 하나도 없었다. 맨 몸으로 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정도다"며 "최악의 상황에서 경기를 했다. 연습에서 잘 했던 것이 억울하지 않게 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가진 드레스 리허설에서 스텝시퀀스를 하다가 파인 얼음에 날이 걸린 후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이에대해 그는 당시 기분은 좋았다고 했다. 김연아는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낮잠도 푹 자서 기분이 좋았다"며 "하지만 워밍업 때 상황이 역전됐다"고 전했다.
김연아는 이런 이야기가 나오자 "저도 사람이니까요"라고 웃음을 터뜨린 후 "긴장을 안한 것처럼 보이지만 긴장을 늘 한다. 긴장이 어느 정도냐의 차이다"며 "오늘 왜 더 긴장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쇼트 1위 성적에 대해 "실수없이 쇼트프로그램을 마쳐서 다행이다. 억울하지는 않게 된 것 같다"며 웃었다.
김연아는 가장 마지막 조에 포함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러시아), 카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와 비교하면 적은 점수를 받았다는 평가다.
야박한 점수를 받았다는 시선에 대해 그는 "앞 조에서 연기하면 불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고 밝힌 김연아는 "이제 와서 점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오늘은 다 끝났다. 내일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기를 마친 후 다소 아쉬운 표정을 지어보였던 김연아는 점수가 발표된 후에 엷은 미소를 지었다.
"점수를 봤을 때에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점수는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말한 김연아는 "지난 시즌과 달리 규정이 바뀌었다. 매 시즌 달라서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웃어 보였다.
한편 쇼트 1위로 올림픽 2연패를 향한 첫발을 내딘 김연아는 21일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리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순서인 24번째로 연기를 선보인다. 김연아는 21일 오전 2시58분(한국시간) 워밍업을 시작하며 3시46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다. 경쟁자인 러시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5조 첫번째로, 일본 아사다 마오는 12번째로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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