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겨 국가대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가 19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인규 기자]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김연아와 함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됐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가 점프 실수에 대해 솔직하게 인정했다.
리프니츠카야는 20일 오전(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실수에 대해 이유를 대거나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남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홈 그라운드의 이점을 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 리프니츠카야는 이날 경기에서 기대와는 달리 큰 실수를 하며 높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는 경기 도중 마지막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을 뛰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중심축이 흔들려 앞으로 넘어졌다. 두 손을 크게 집은 리프니츠카야는 감점 1점을 받으며 65.23점으로 3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경기를 마친 후 리프니츠카야는 자신의 연기에 실밍한 듯 고개를 들지 못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얼음에 섰을 때 약간 덥다고 느꼈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을 보인 그는 "마지막 트리플 플립 점프를 앞둔 상황에서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두 번째 점프까지 마치고 스텝 시퀀스를 할 때는 굉장히 지쳤다"고 털어놨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리프니츠카야를 지도한 에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제자의 실수를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들도 다 지켜보지 않았느냐. 나는 왜 리프니츠카야가 실수했는지 설명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불쾌한 듯 얼굴을 붉혔다.
리프니츠카야는 앞서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각각 72.90점과 141.51점을 받아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