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쇼트1위 피겨여왕 김연아가 19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 노래에 맞춰 연기하고 있다. 강력한 경쟁자로 지목됐던 러시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5위,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16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김인규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올림픽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김연아는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4.92점을 획득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74.92점은 지난해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 우승할 당시 73.37점보다 높은 기록이자 본인의 시즌 최고점수다. 기술점수(TES)는 39.03점, 예술점수(PCS)는 35.89점을 얻었다.
이날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인 김연아는 30명 중 1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했던 순위를 확보하면서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노란색 드레스를 입고 얼음위에 선 김연아는 배경음악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의 선율이 흐르자 힘차게 빙판을 누비기 시작했다.
김연아는 기본점수만 10.10점에 이르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볍게 성공하며 가산점(GOE) 1.50점을 챙겼다. 그러나 점프의 높이와 비거리를 감안하면 GOE은 조금 낮았다.
첫 점프를 무사히 마친 김연아는 트리플 플립 점프 역시 깔끔하게 뛰었고 심판진은 트리플 플립에 1.10점의 GOE를 부여했다.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에서 김연아는 레벨 4(포)에 0.93점의 GOE로 무결점 연기를 이어갔다.
김연아는 10%의 가산점이 붙는 더블 악셀 점프에서도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3.63점의 기본 점수와 1.07점의 GOE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앞두고 있는 김연아는 생애 마지막 쇼트 프로그램이 끝나자 만족한 듯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고 태극기를 들고 응원에 나선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주며 즐거워했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 또한 65.23점으로 부진해 5위에 머물렀다. 리프니츠카야는 트리플 플립 도중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감점을 피하지 못했다.
2위는 홈 관중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고 74.64점을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차지했다. 김연아와는 불과 0.28점 차이다.
3위는 74.12점을 받은 이탈리아의 베테랑 카롤리나 코스트너(27)가 올랐다.
반면 아사다 마오(24·일본)는 주무기이자 약점이기도 한 트리플 악셀 점프에 발목을 잡혔다.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던 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면서 55.51점을 얻는데 그쳐 16위를 기록했다.
김연아에 앞서 출전한 김해진(17·수리고)은 54.37점으로 18위에 랭크됐고 박소연(17·신목고)은 49.15점으로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24위 이내에 들어 21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하게됐다.
메달의 주인공이 결정될 프리스케이팅은 20일 자정 시작된다.
[뉴스핌 Newspim] 김인규 기자 (ano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