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일부 위원 "가까운 시일 내 금리 인상 필요"
Fed 불러드 "연준 테이퍼링 지속될 것"
Fed 록하트 "2015년 하반기중 금리 인상 가능"
IMF "유로존·이머징 우려…선진국 출구전략 신중해야"
美 건설경기, 한파 영향으로 급랭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장중 등락을 거듭한 끝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연방준비제도(Fed) 내에서 금리인상 관련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자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보이며 관망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19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5%, 89.46포인트 하락한 1만6040.94로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65%, 12.00포인트 내린 1828.76으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0.82%, 34.83포인트 내리며 4237.95를 기록했다.
연준 위원들은 실업률이 6.5% 수준에 도달할 경우 금리 인상을 고려해도 충분할 것으로 진단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현재 지속되고 있는 자산매입 규모 축소를 지속하는 데 대해 대다수가 동의한 가운데 일부 위원들은 이같이 주장하며 단기 금리를 가까운 시일 안에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런가 하면 금리 인상의 기준선으로 제시하고 있는 실업률 등이 올해 중반 전에 달성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데 대해서는 연준 내에서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다.
실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불러드 총재는 미국 경제가 강한 흐름을 보이면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준이 지속적으로 테이퍼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최근 실업률 하락은 실질적인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고용시장과 경제 개선의 신호라는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불러드는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 수준에 다가설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주요한 부분은 인플레이션 기대치인데 이것이 상대적으로 고정돼 있는 만큼 향후 상승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 역시 테이퍼링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며 오는 2015년 하반기 중 단기 금리를 첫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록하트 총재는 "연준은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는 시기를 결정하는 중대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만일 매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자산매입 축소 속도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의 디플레이션과 신흥국 금융 시장의 불안이 향후 경제 전망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며 선진국의 조기 출구전략에 대해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IMF는 "신흥국 경제에서 자본 유출과 금리 인상, 그리고 통화가치 절하 등이 주된 우려"라며 "유럽이 매우 낮은 인플레이션을 보이는 것도 새로운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과 관련해 "선진국의 긴축 정책이 다른 국가의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유로존 역시 경기 침체기를 벗어나 회복세에 진입했지만 아직 미미하고 연약한 수준이라는 점을 우려했다.
이에 선진국이 경기 부양적 통화정책을 앞으로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연준이 부양책을 조기 종료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하는 동시에 중앙은행들 간의 출구 계획 공조 강화를 촉구했다.
한편 미국의 건설 경기가 한파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1월 신규 주택 착공 건수가 연율 기준 88만건을 기록, 전월대비 1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95만건을 크게 하화하는 것으로 감소폭 기준으로도 지난 2011년 2월 이후 약 3년래 최대치다.
건축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5.4% 줄어든 93만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