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차별화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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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기업들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업체간 시장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전송망의 효율성 확보와 고도화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캐리어이더넷이 주목 받고 있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KT가 수성하고 있는 전용회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캐리어이더넷은 기존 이더넷과 달리 데이터 전송 시에 신호변환 과정을 거치지 않아 보다 빠르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음성, 영상, 데이터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하나의 망에서 제공하는 All-IP 기반으로 물리적 회선의 추가 증설 없이 소프트웨어 제어만으로 증속이 가능하다.
이달초 캐리어이더넷 서비스를 출시한 LG유플러스는 기업의 업종에 따라 인터넷 전화, 전자결재, EPR(통합정보시스템) 등 애플리케이션 별 트래픽을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맞춤형 웹 포탈을 업계 최초로 오픈했다.
웹 포탈 서비스는 실시간 트래픽 정보 등 주요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사용자가 직접 앱 별 우선 순위와 대역폭을 지정 관리하는 QoS(Quality of Service) 기능을 제공, 회선 운용의 품질 및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업그레이드 된 기술뿐 아니라 사용자의 편의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는 캐리어이더넷을 B2B 전략상품으로 설정하고 BOSS(Bandwidth Operation Scalability Stability) 브랜드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SK텔레콤과 국내 표준규격을 적용한 캐리어이더넷 장비 상호연동 시험에 성공한 것을 바탕으로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된 망운영 노하우를 업그레이드 시키면서 SK텔레콤과의 연계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시켜 나간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백본장비는 외산 장비로 운영하는 반면에 가입자 장비는 국산장비로 구축하기로 하고 현재 테스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T는 지난 1월 캐리어이더넷 구축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확보하고 있는 전용회선 시장을 업그레이드해 대체해 나갈 전략이다.
현재 KT는 저속급 전용회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고속급 캐리어이더넷 시장 공략에 나서자 대응에 나서고 있다.
특히 KT는 기존 시장을 50% 정도 확보하고 있는 이점을 활용해 가입자장비보다는 백본망을 확충하는데 주력해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구성현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담당은 "캐리어이더넷 서비스는 올해 전송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으로 수년간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경쟁이 확대되면서 회선 서비스 사업자들은 캐리어이더넷과 관련한 다양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들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