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년만에 적자…항공부품사업 강화 의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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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지나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 부사장이 올해는 영업적자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조 부사장은 18일 부산 대저동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열린 '샤크렛 100개 생산 기념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뼈를 깎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용도 많이 줄이고 영업도 과감하게 한다. 올해는 연휴가 많아서 해외여행객이 많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치며 "과감하게 (목표를)잡았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영업적자 176억원, 당기순손실 3848억원을 기록해 5년 만에 적자에 빠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항공업계가 여객, 화물 전반적으로 실적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목표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7% 신장한 12조 5600억원, 영업익은 64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조 부사장은 항공기 부품 제작사업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2제 테크센터를 설립하기 위해 부산시와 네고(협상)가 잘 되고 있다"며 "올해 당장 투자는 할 수 없고 부지가 준비돼야 하고 기반 시설이 갖춰진 다음 투자하기 때문에 3~4년은 걸릴 것으로 본다. 올해 안으로 계약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에어버스, 보잉 등 세계 유수 항공기 제조업체로부터 수주받아 주요 부품을 제작, 납품하고 있다. 이날은 대한항공이 독자 개발한 에어버스의 A320 시리즈 항공기 날개부품 '샤크렛' 생산량이 1000개를 돌파해 기념식을 가졌다.
조 부사장은 매각이 연기된 카이(한국항공우주산업) 인수 여부에 대해선 "카이는 재입찰 공고가 뜨거나 하면 보기는 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이 공장에 집중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카이 매각가격이 여전히 비싸다고 했다.
조 부사장은 우주항공사업 관련, "비행기 부품을 만드는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 루프트한자를 포함해 다섯 손가락에 꼽는다"면서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방이 중요해서 저희는 시작을 했고, 지금은 구매를 하면서 제조 파트너라는 측면에 좋다"고 말했다.
정석기업과 한진칼 합병 여부에 대해선 "합병 결정된 건 없어서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지난해 지주사 한진칼을 출범했다. 현재 한진그룹 지배구조는 '한진칼-정석기업-한진-한진칼' 식의 순환출자구조로 이뤄져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