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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에서 온 그대, 대륙의 AI공포 몰아내 <인민망 특약>

기사입력 : 2014년02월18일 10:41

최종수정 : 2014년02월18일 10:42

별 그대 대사 한마디에 中 치킨 소비 급증

H7N9 조류인플루엔자의 발생으로 타격을 받고 있던 중국의 가금류 식품업계는 뜻밖에도 인기 드라마에 힘입어 일부 시장이 되살아 나고 있다.

항저우(杭州)의 한 일식 체인점서 밸런타인데이 시즌에 주요 판매된 메뉴는 스시가 아닌 ‘치맥(치킨과 맥주)’ 세트로 14일 저녁에만 수천 세트가 팔렸다. 냉동 닭 날개를 공급하는 한 기업은 이에 대해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춘제 기간에도 재고를 대폭 축소했는데 현재 주문량이 늘어 상당히 뜻밖이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치맥’ 세트가 이처럼 유행하게 된 원인은 한국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나오는 명대사 “첫눈 오는 날에는…치킨에 맥주인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방송 직후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유명 동영상 제공 사이트 ‘아이치이(愛奇藝)’를 통해 이 드라마를 본 네티즌 수는 총 3억 5천 명이고, 바이두(百度) 검색엔진을 통해 ‘별에서 온 그대’를 검색한 네티즌 수는 4820만 명에 이른다.

영화 드라마 관계자는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서 이처럼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을 볼 때 중국 문화의 내수시장이 거대하고 잠재력이 크다고 결론 지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도서구매 사이트에서는 극중 남자 주인공이 읽었던 '에드워드의 신기한 여행' 중문판과 영문판이 매진되기도 했다. 중문판을 출판한 신레이(新蕾)출판사 관계자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월에 '별에서 온 그대'가 큰 인기를 얻고 나서 중국의 팬들이 이 책을 구매한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 측은 현재 추가 인쇄에 들어갔으며, 그 외에도 개정된 양장판도 출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중 하나인 타오바오망(淘寶網)에서는 극중 연기자가 입었던 의상, 악세서리, 가구용품 등의 이미테이션 제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이에따른 한류가 유행하는 현상은 중국이 본격적인 문화 소비 확장 시기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제작자 관계자는 밝혔다.

[인민망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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