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시장에 안도 불러와"
Fed 블러드 "금리인상, 직절인 판단 기준으로"
美 상원, 부채한도 증액안 절차표결 통화
아마존, UBS 투자등급 하향 소식에 4% 하락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최근 이어진 랠리에 대한 피로감으로 쉬어가기 장세를 연출했다. 최근 4거래일간 랠리가 지속되면서 다우지수는 1만6000선 부근까지 회복했고 S&P500지수도 1800선을 가볍게 넘어선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19%, 30.63포인트 내린 1만 5964.14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03%, 0.48포인트 하락한 1819.27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24%,10.24포인트 오르며 4201.29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은 주요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일부 기업들의 실적 발표 소식에 귀기울이며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페더레이트 인베스터스의 필 올란도 수석 전략가는 "자넷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그동안 우리가 봐 온 것과 예상했던 것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확인해주면서 숨고르기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P500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3.9%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제임스 블라드 총재는 올해 경제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밝히며 "3%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통화정책에 있어 선제적 가이던스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과 관련한 경제 기준점을 보다 질적인 판단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 하락 등 경제 지표들이 연준이 제시한 기존의 기준치와 거리가 좁혀지면서 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 만큼 기준에 대한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블라드 총재는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이 전년동기의 7.9%대비 크게 개선된 6.6%를 기록한 데 대해 "드라마틱하다"고 평가했다.
그런가 하면 미국 상원에서는 부채한도 증액안에 대한 최종 표결을 통과시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면서 시장의 안정감을 더했다.
조건 없는 부채한도 증액안이 의회를 모두 통과함에 따라 내년 3월15일까지는 디폴트 우려가 사라지게 됐다.
한편 지난달 미국의 재정적자는 104억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3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재무부는 1월 재정수입이 전년대비 9% 증가한 반면 지출이 14% 증가해 총 10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재정적자 규모는 1840억달러로 집계됐다.
종목 가운데에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업체인 아마존이 UBS의 투자등급 하향 소식에 4%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UBS는 아마존 프라임 회원가입비 인상시 향후 실적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며 투자등급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450달러에서 375달러로 크게 내려잡았다.
아마존 프라임 서비스 관련 사전 조사에서 현재 프라임 가입 고객의 94%가 현재 연간 가입비 79달러로 갱신할 경우 재가입하겠다고 밝혔지만 20달러, 혹은 40달러씩 가입비가 오를 경우 재가입할 것이라는 비중은 각각 58%, 24%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UBS는 "우리의 사전 전망에 대해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부분"이라면서 "만일 아마존이 가입비를 인상할 경우 이들은 추가적인 미디어 콘텐츠나 스트리밍 뮤직 등의 서비스에서 보다 높은 수준을 제공해야 하고 이를 대중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높은 마케팅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외 프록터&겜블(P&G)는 핵심 주당 순익이 올해 3~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해 기존의 5~7%보다 햐향 조정한 여파호 1.5% 가량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