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비독점 업무 강화… 부가가치 중심 대폭 개편
[뉴스핌=서정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비독점 업무, 부가가치 비즈니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비상장 기반의 업무를 강화할 예정이다. 더이상 독점적이고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로는 경쟁력을 키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경영혁신 추진방안'을 내놨다. 이를 위해 예탁원은 ▲제도 업그레이드 ▲신성장동력 확보 ▲글로벌화 촉진 ▲KSD 경영혁신 등 4대 전략방향을 제시하고 11개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이를 통해 비상장 기반 업무, 비독점 업무, 부가가치 비즈니스의 수입을 60%로 높인다는 목표다. 기존에는 상장기반업무, 독점업무, 전통적인 예탁결제 비즈니스 업무가 수익의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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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원은 예탁결제제도를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전자단기사채 이용을 활성화하고,전자증권제도를 조속히 도입하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의 담보거래 정보를 통합해 낮은 비용으로 담보가치를 극대화하는 토털 담보관리시스템도 구축된다. 기존의 담보관리 방식인 질권설정방식 외에 국제적으로 통용 중인 양도담보방식도 중장기적으로 검토된다.
증권결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서 코넥스, ATS시장을 위한 전용결제시스템이 구축되고 자동대차제도도 2015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창조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벤처기업 주식 및 채권 발행, 예탁제도(일괄예탁) 수용해 벤처투자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크라우드펀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창업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한다.
또 Pension Clear(가칭)를 구축해 퇴직연금시장의 표준화 및 업무처리 자동화를 상시 지원하는 중앙집중 시스템을 만든다. 아울러 펀드넷을 통해 자산운용과 과련한 정보허브 서비스, 대체투자지원 서비스를 확대해 운용업계가 가진 펀드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외에도 현재 36개국을 대상으로 제공 중인 외화증권 예탁결제 서비스를 개선하고 국내투자자의 역외펀드 투자와 국내펀드의 해외시장 판매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확대한다.
한편 방만경영을 줄이기 위해 올해 1인당 복리후생비는 약 50% 수준으로 감축하고 비즈니스 중심으로 조직을 전진배치 할 계획이다. 또 예탁결제업무 관련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적립중인 위험관리기금을 예탁결제적립금과 청산적립금으로 구분해 성격에 맞게 적립한다.
유재훈 예탁원 사장은 "단기 추진과제는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해 추진하고, 다른 과제는 임기 3년 이내에 가능한 목표와 중장기 목표로 구분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자본시장 인프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과제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업계와 정책당국 등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