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자계 화장품 중국서 줄줄이 백기투항

기사입력 : 2014년02월10일 17:29

최종수정 : 2014년02월10일 17:30

로레알이어 일본 에피스테메도 중국 철수

[뉴스핌=조윤선 기자] 레블론, 로레알 가르니에에 이어 일본 화장품 브랜드 에피스테메(episteme)까지, 외자 화장품이 잇따라 중국 시장을 떠나고 있다.

10일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중국 매체는 일본 로토(Rohto) 제약회사의 산하 브랜드 에피스테메가 3월말 중국 시장 영업을 중단할 계획이라며, 레블론과 로레알 가르니에에 이어 외자 화장품 브랜드가 또 중국 시장 퇴출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에피스테메는 로토 제약이 2009년 출시한 브랜드로 2010년 1월 중국 시장에 진출, 상하이(上海)와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톈진(天津) 등지에 직영점을 두었으나 현재 상하이 직영점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저우 인타이(銀泰), 베이징 신광톈디(新光天地) 등 고급 백화점에 입주했던 에피스테메 매장은 각각 2010년 4월과 10월에 문을 닫았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에피스테메는 에스티로더, 디올 등 기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에 비해, 홍보 및 인지도 측면에서 뒤쳐져 급변하는 중국 화장품 시장 대응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2년새 중국 화장품 업계 경쟁이 격화되면서 외자 화장품 업체들이 내부 구조조정을 통해 일부 브랜드 사업을 철수하고, 중국 시장에서 가장 환영받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반영하듯 작년 12월 말 미국 화장품 브랜드 레블론이 중국 시장 철수를 발표한데 이어, 2014년 1월 로레알도 가르니에를 퇴출시키고 자사의 로레알 파리와 메이블린 이 두 가지 브랜드에 상품 판매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글로벌 생활용품업체 유니레버도 중국 시장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2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업계 전문가는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로레알이 중국 마스크팩 업계 1위 매직홀딩스를 인수하고, 자사 브랜드인 가르니에를 퇴출시킨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며 "매직홀딩스 인수를 통해 중저가 위주의 중국 대중 화장품 시장에 진입, 중국 사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자 브랜드가 잇따라 중국 시장을 떠나는 이유는 중국 본토 업체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시장 경쟁 구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화장품 업계 전문가 펑젠쥔(馮建軍)은 "화장품을 비롯한 중국 생활화학 업계를 피앤지(P&G)와 로레알, 유니레버, 존슨앤존슨 등 4개 외자 업체가 장악하고 있다"며 "하지만 근 몇 년새 로컬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이들 외자업체의 중국 사업에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외자 화장품 기업이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을 장악하고 있어, 본토 화장품 기업은 주로 화장품 전문 매장을 통해서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온라인 쇼핑몰이 외자 기업과 본토 기업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 생활화학용품 시장의 연간 생산규모는 3000억 위안(약 53조원)을 돌파, 매년 12%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외자 기업이 중국 화장품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로컬 기업 급부상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자 구속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투표를 한 선거사무원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염혜수 판사는 1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6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 배우자 신분증으로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 60대 선거사무원이 1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 5월 29일 한 유권자가 사전투표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A씨는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 한 사전투표소에서 남편의 신분증으로 투표용지를 발급받아 대리 투표를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약 5시간 뒤 자신의 신분증으로 다시 투표했는데 동일인이 두 번 투표하는 모습을 본 참관인의 신고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강남구 보건소 소속 계약직 공무원이던 A씨는 이번 대선에서 투표사무원으로 위촉돼 유권자에게 투표용지를 발급하는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제248조는 성명을 사칭하거나 신분 증명서를 위조·변조해 사용하거나 기타 사위의 방법으로 투표하거나 하게 하거나 투표를 하려고 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특히 선거사무에 관계있는 공무원이 사위투표 행위를 하거나 하게 한 때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를 공직선거법상 사위투표 혐의로 고발하고 사전투표 절차를 방해할 목적으로 배우자와 공모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A씨 배우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30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법원에 출석하며 '대리 투표가 불법인 것을 몰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전혀 몰랐다. 순간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답했다. shl22@newspim.com 2025-06-01 19:37
사진
극우단체 댓글 여론 조작 의혹 [서울·청주=뉴스핌] 한태희 지혜진 기자 = 극우 단체가 댓글 조작팀을 만들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반란 행위"라고 규정하며 국민의힘과의 연관성도 거론했다. 국민의힘은 댓글 조작팀은 김문수 대통령 후보뿐 아니라 당과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평택=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경기도 평택시 배다리 생태공원 앞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2025.05.31 yooksa@newspim.com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 배다리 생태공원에서 선거 유세에서 "국민 여론을 조작하려는 것은 사실상 반란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댓글을 조작하고 가짜뉴스를 쓰는 행위를 용서할 수 있나"라며 "마지막 잔뿌리까지 다 찾아내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댓글 조작팀이 국민의힘과 연관돼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재명 후보는 "더 심각한 것은 국민의힘 관련성이 높다는 것으로 국회의원이 그 단체를 오갔다는 말도 있고 가짜 기자회견을 함께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나라 뒤집어질 중범죄 행위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거들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충북 청주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긴급 브리핑을 통해 "김문수 후보와 국민의힘은 저열한 여론조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실토하라"고 말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12·3 쿠데타의 실패에도 또다시 대한민국을 집어삼키려는 극우 내란 카르텔의 여론조작을 규탄한다"면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론 조작 공작에 어디까지 가담했는지 밝혀야 하며 보도에 거명된 권성동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의장, 조정훈 의원은 직접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릉=뉴스핌] 최지환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31일 오후 강원 강릉시 중앙시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와 부인 김혜경 여사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5.05.31 choipix16@newspim.com 국민의힘은 반박문을 내고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맞섰다. 국민의힘 중앙선대 미디어법률단은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리박스쿨'이나 '자손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민주당이 드루킹 댓글조작단을 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허위 사실로 해당 단체들과 국민의힘을 억지로 연관시키고 있는데 무리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디어법률단은 "뉴스타파와 민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받아쓴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며 "유권자 민심을 왜곡할 수 있는 불공정 보도, 허위보도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온라인매체 뉴스타파는 전날 '리박스쿨'이라는 보수단체가 '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자손군)'를 만들어 이재명·이준석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후보를 추켜세우는 댓글을 올리고 댓글을 올린 사람에게 초등학교 늘봄학교 강사 자격증을 발급하는 여론 조작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ace@newspim.com 2025-05-31 17: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