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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푸틴, 영유권 목소리 낮추고 실용노선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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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매체들 “푸틴 방일, 평화조약 합의 전망 밝혀”

[뉴스핌=권지언 기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 소치에서 마주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영유권 직접 언급을 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본 언론들은 양국 정상이 실용외교 노선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 가을 푸틴의 방일 계획 등은 평화조약 체결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다.

아베 총리와 푸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소치에서 만나 경제 협력 방안 중심의 논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국의 영유권 분쟁으로 관심이 집중됐던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4개 섬 반환 등의 내용은 직접 언급되지 않았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푸틴 대통령 공보비서는 "경제와 투자 협력 강화가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라는 점에 대해 두 정상이 견해를 같이 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남부도시 소치의 보카로프 루체이 관저에서 정상회담 중 악수하고 있다.[출처:AP/뉴시스]
9일 요미우리 신문은 이번 회동에서 양국 정상이 실용외교를 추구했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미국과 프랑스 등 서방국 정상들이 러시아의 반 동성애법 통과에 반발하며 불참한 가운데 아베가 푸틴을 찾은 것은 일본이 쿠릴열도 등 영유권 문제에 있어 그만큼 진지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말 러시아와 일본 차관급 회담에서 러시아측 대표가 쿠릴 열도가 러시아 영토임을 주장하면서 양국간 간극이 생겼지만, 일본 정부는 러시아 극동 및 시베리아 지역 발전협력 강화 등을 통해 영토 문제 해결 실마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오는 3월 일본 정부는 러시아 경제관련 장관들을 불러 러-일 투자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4월에는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외교장관 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 장관이 회동하는 데 이어, 무역 및 경제 이슈에 관한 러-일 정부간 위원회 회의도 마련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포럼 회동은 물론, 올 가을에는 푸틴 대통령의 방일 계획까지 잡혀 있다. 러시아 뉴스매체 인테르팍스는 푸틴이 오는 10월 혹은 11월경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처럼 올해 양국 정상이 마주할 기회가 많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일본 정부가 영토분쟁 이슈에 관해 변화를 바란다면 분명 올해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도 통신은 올 가을 푸틴의 러시아 방문은 양국이 평화협정 체결로 한 걸음 다가가는 조치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역시 아베와 푸틴이 영토 이슈를 드러내 언급하진 않았지만, 양국 간 긍정적 논의 분위기는 영토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새 가능성을 예고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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