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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마감] ECB '소방수' 기대-이익 증가에 UP

기사입력 : 2014년02월07일 02:27

최종수정 : 2014년02월07일 08:21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증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가 혼조 양상을 보였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적극적인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친 데 따라 매수 심리가 고조됐다.

ECB는 이날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편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대해 느긋한 입장을 되풀이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100.39포인트(1.55%) 뛴 6558.28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140.26포인트(1.54%) 오른 9256.58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70.31포인트(1.71%) 급등한 4188.10을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는 4.73포인트(1.49%) 상승한 322.77을 기록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1월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0.7%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됐지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다급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저조한 것은 에너지 및 음식료 가격이 낮기 때문이며,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해 디플레이션을 차단할 것이라고 드라기 총재는 주장했다.

그는 이와 함께 경제 상황이 악화될 경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가디언 스톡브로커스의 아티프 라티프 트레이딩 디렉터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투자자들을 고무시키기에 충분했다”며 “이달 들어 유럽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매수 심리도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영란은행(BOE) 역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한 한편 양적완화(QE) 규모 역시 3750억파운드로 동결했다.

ECB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와 함께 기업 이익 증가가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자동차 섹터를 중심으로 이날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기업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종목별로는 트럭 제조업체 볼보가 4400명에 이르는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4분기 이익 감소에도 5%에 가까운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독일 자동차 업체인 다임러 역시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올해 이익 전망을 제시한 데 따라 2% 이상 상승했다.

덴마크 은행인 단스케 방크는 5년만에 배당 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4% 가까이 랠리했다.

반면 제약업체 아스트라 제네카는 4분기 적자 전환 소식이 악재로 작용, 전날보다 1.6%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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