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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대국 중국, 렌트카시장 르네상스

기사입력 : 2014년02월07일 15:44

최종수정 : 2014년02월07일 15:47

[뉴스핌=조윤선 기자]  황금연휴 등에 따른 관광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의 자동차 렌탈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 춘제(설 연휴) 기간중 중국 렌탈업체들은 전에 없는 특수를 누렸다.

4일 동방조보(東方早報) 등 중국 매체는 선저우(神舟 China Auto Rental), 이하이(一嗨 ehai), 안페이스(安飛士 Avis) 등 중국 렌트카 업체의 춘제기간 예약율이 80%를 넘어서면서 대박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마다 급증하는 관광 수요 △중국 당국의 부정부패 척결에 따른 관용차 개혁 △자유롭고 편한 여행을 추구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중국 자동차 렌탈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춘제 연휴기간 자동차 렌탈 비용이 평소보다 2~3배나 뛰면서 렌트카 업체는 톡톡한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기가 좋은 경제형 차량은 이 기간 렌탈비 상승폭이 가장 크다. 일례로 폭스바겐 보라는 평소 일일 렌탈비가 137위안(약 2만원)인데, 연휴기간이면 가격이 449위안(약 9만원)까지 치솟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니스용 차량인 도요타 캠리도 평소 일일 렌탈비는 329위안(약 6만원)이지만, 춘제기간이면 702위안(약 12만원)으로 훌쩍 값이 뛴다고 중국 매체는 전했다.

중국도로운수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서 자동차 렌탈 업종은 '완전경쟁시장'으로 시장 공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며 "춘제나 노동절, 국경절 같은 연휴 때면 렌탈비가 크게 오른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텐탈이 중국에서 아직은 신흥 업종인 탓에 발전 초기단계라,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국 업계의 렌트카 보유량은 100만대도 채 안돼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규모가 뒤쳐지고, 자동자 렌탈 업체 규모가 영세하다.

미국의 경우 렌트카 업종 상위 3대 업체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한다. 이에 반해 중국 렌트카 업계 1위 선저우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채 10%도 안된다.

중국 자동차 렌탈 업체의 서비스 수준이 전반적으로 낙후됐다는 점도 향후 시장 개선 여지가 크다는 근거로 제시됐다.

유럽 최대 컨설팅업체인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선저우·이하이·안페이스·다중(大眾 폭스바겐)·서우치(首汽) 등 5대 렌트카 업체의 2010년, 2011년 시장점유율이 각각 9%와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상위 5개 업체가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95%에 달한다.

하지만 경제 발달과 도시화 가속화에 따라 중국 렌트카 시장은 2010년 25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15년 61억 달러(약 7조원)로 급성장할 것으로 롤랜드버거는 전망했다.

관광, 정보기술(IT) 업체 등 시장성을 높게 본 각계 자본들이 최근들어 자동차 렌탈 시장에 손을 뻗치고 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셰청(攜程旅行網·C-Trip)은 이하이렌트카에 작년 12월 1억 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 이하이의 2대 주주에 올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장루이핑(張瑞平) 이하이렌트카 회장은 "중국 관광 수요 급증에 따라 셰청과 이하이에 보다 많은 협력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시장 조사 전문업체인 포커스라이트(PhoCusWright)는 2012년 중국 관광시장 규모는 962억 달러(약 104조원)로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자가용 관광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렌트카 시장도 급격히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하이렌트카는 2006년에 설립해 현재 중국내 70개 도시에 서비스 매장 500여개를 보유, 주로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장단기 자동차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2010년 중국 IT업체 레노버(聯想 롄샹)그룹도 업계 1위 선저우렌트카에 12억 위안(약 21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관광수요 외에도 중국 정부가 연일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하면서 관용차 구매를 줄이고 렌탈 비중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렌트카 업계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저우렌트카의 루정야오(陸正耀) CEO는 "해외에서 기업이나 정부가 차량을 직접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렌트카 시장 발달에 따라 중국인들의 소비 관념도 변화하면서 렌트카 이용률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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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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