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리스크 피해 이머징에서 프론티어로?

기사입력 : 2014년02월06일 04:38

최종수정 : 2014년02월06일 08:16

통화 가치 급등락 없고 시장 유동성 낮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자산 급락을 피해 투자자들이 몰려든 곳은 선진국 증시가 아니라 프론티어마켓인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위험자산을 피해 리스크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진 증시로 이동한 셈이다.

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MSCI 프론티어 마켓 지수는 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머징마켓이 7.6% 떨어졌고, 선진국 증시 역시 5.4% 하락한 것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프론티어 마켓에는 쿠웨이트와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등이 포함된다.

프론티어 마켓은 지난해에도 이머징마켓에 비해 상대적인 강세를 연출했다. 브라질과 중국 등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투자자들은 관련 통화와 채권, 주식을 내다팔았지만 프론티어마켓의 주식과 채권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관련 국가가 상대적으로 탄탄한 성장과 함께 자산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글로벌 도미노 급락장에도 꺾이지 않은 셈이다.

어드밴스 이머징 캐피탈의 슬림 페리아니 대표는 “이머징마켓과 프론티어 마켓의 가장 뚜렷한 차이는 외환시장”이라며 “프론티어 마켓의 통화는 이른바 취약한 5개국(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 남아공)과 같이 급등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취약한 5개국의 통화는 지난 12개월 사이 가파르게 하락, 일부의 경우 헤지 비용이 상당폭 상승했다.

반면 프론티어 마켓의 통화는 달러화에 페그돼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 가치가 달러화에 페그될 경우 중앙은행의 외환보유액이 바닥을 드러낼 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중동을 중심으로 한 이들 국가는 원유 생산지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어 300억~600억달러에 이르는 외환보유액을 확보하고 있다.

페리아니 대표는 지난해까지 프론티어마켓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지만 연초 이후 적극 매입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프론티어 마켓 이외에도 불가리아와 리투아니아 역시 상대적인 자산시장 강세를 보이고 있고, 이는 통화 가치가 유로화에 페그된 점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시장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경직된 점도 이들 지역의 자산 가격 급등락을 차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들어 가장 강세를 보이는 프론티어 마켓은 요르단과 레바논으로, 시리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된 데 따라 자금 유입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이머징마켓의 경우 자금 유출입이 자유로운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이 높아 투자심리가 냉각될 때 낙폭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이머징마켓이 시가총액은 1조달러에 이르며 이 가운데 ETF의 비중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프론티어 마켓의 시가총액은 200억달러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