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한국과 우승 인연이 없는 대회가 있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인 호주여자 마스터스다. 지금까지 한국선수들은 7차례나 이 대회에서 우승문턱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또다시 준우승을 할 순 없어요. 절대로.”
6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골드코스트의 로열파인리조트에서 개막하는 이 대회에 참가하는 최운정(24·볼빅)은 “꼭 우승해 준우승 징크스를 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동계전지훈련을 체력관리가 우선이라 생각해 체력 훈련에 중점을 뒀다. 투어를 뛰는 만큼 이동도 많고 대회 수도 많아 항상 컨디션 유지에 신경을 쓰고 있다. 지금 컨디션은 아주 좋다”고 말했다.
대회 코스가 페어웨이가 좁은 편이라는 그는 “티샷에 신경을 쓸 생각이다. 지난 해 최종라운드에서 카리 웹(호주)과 공동 5위, 같은 조에서 출발해 전반까지는 동일하게 타수를 줄여나갔지만, 후반 웹의 맹타에 역전패 했다. 이번에는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
한국선수들은 이 대회에서 1998년 박현순, 2007년 신지애, 2008년 신현주, 2009년 유소연, 2010년 이보미, 2011년 김하늘·유소연, 2013년 최운정·오수현 등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 양희영(24·KB금융그룹)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거둔 우승이 유일하다.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이미향(21·볼빅)도 유럽여자투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 주 이미향은 리디아 고(17·뉴질랜드)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백규정(19·CJ오쇼핑)과 호주 국가대표로 지난해 준우승한 오수현(18)도 우승후보다. 백규정은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 오픈에서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오수현은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 대회에서 통산 8승을 기록한 웹이 걸림돌이다.
여기에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한 제시카 코르다(미국)와 대만 LPGA 개막전인 타이퐁 레이디스 오픈에서 우승한 청야니(대만) 도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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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운정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