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 메인포스터 |
6일 개봉하는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존재 의미를 찾아 헤매는 괴물 ‘아담’이 가고일과 악마들의 전쟁에 휘말리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영화다.
영화는 ‘다크나이트’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배우 아론 에크하트가 주연을 맡았다. 이중적 이미지를 가진 검사 하비 덴트를 열연했던 아론 에크하트는 자아를 찾아 몸부림치는 ‘아담’으로 변신,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다. 관록의 연기파 빌 나이와 ‘반지의 제왕:왕의 귀환’에 출연했던 미란다 오토, 그리고 신예 이본느 스트라호브스키도 극에 무게감을 준다.
무덤에서 파낸 시체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고전 속의 ‘산송장’ 프랑켄슈타인은 이 영화에서 큰 변화를 맞았다.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창조한 저주 받은 괴물은 영화에서 ‘아담’이라는 이름을 얻고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살아 움직이되 영혼이 없는 괴물이 최초의 인간 '아담'의 이름을 받는 장면은 이 영화가 품은 극적 아이러니다.
영화는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괴물을 만들어내면서 벌어지는 비극은 그대로 살리면서 신의 종 ‘가고일’과 악의 세력 ‘데몬’의 싸움을 접목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우울한 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가고일과 데몬들의 처절한 전투는 극의 그로테스크함을 한껏 끌어올린다.
밝은 장면은 마지막 단 몇 초가 전부인 '프랑켄슈타인:불멸의 영웅'은 여러모로 다크 판타지 장르 마니아들을 자극할 만하다. 음습하고 거칠며 신화적 요소도 가미한 다크 판타지의 기본에 꽤 충실하다. 어쩐지 ‘크로우’와 닮았지만 '크로우'처럼 독특한 매력이나 임팩트가 없는 점은 다소 아쉽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