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10회, 황산대첩 임박 [사진= KBS 1TV ‘정도전’ 10회 방송 캡처]

[뉴스핌=장윤원 기자] ‘이성계’ 유동근이 떴다. 
 
지난 2일 KBS 1TV 대하드라마 ‘정도전’(극본 정현민, 연출 강병택·이재훈) 10회에서는 ‘촌뜨기’로 불리던 변방의 장수 이성계(유동근)가 드디어 풍운의 꿈을 펼칠 절호의 기회를 잡게 됐다. 최영(서인석) 장군의 추천을 받아 2만 왜구의 침입으로부터 고려의 운명을 구할 유일한 장수로 출정하게 된 것. 
 
그러나, 상황은 고려에 불리하기만 하다. 중병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해 개경에 이성계를 불러들였던 부인 강씨(이일화)는 남편이 중앙 요직을 맡게 돼 그토록 바라던 소원을 풀었음에도 생사가 걸린 힘겨운 싸움임을 알고 이성계 앞에서 눈물을 보였을 정도였다.
 
왜구의 장수는 아지발도(서건우). 그는 십대 소년임에도 뛰어난 통찰력과 지략에 용맹함까지 갖춰 고려의 삼남지방을 약탈하고 무인지경으로 만들었던 왜나라 해적의 대장이다. 현재 극중에서도 배극렴 등 내로라하는 장수들이 아지발도의 전략을 뛰어넘지 못해 수세에 처한 상황. 
 
아지발도의 함정에 빠져 이미 한차례 크게 당한 고려군의 진지에 도착한 이성계는 “해가 지기 전에 적진을 둘러보겠다”며 배극렴과 주변 형세를 살폈다. “싸움터는 저기가 되갔구만. 황산”이라고 가리킨 이성계. 이어진 예고편에서 그는 “나는 황산으로 가갔소. 죽디 말라우”라며 맹장의 강렬한 포스를 뿜으며 말을 달렸다. 
 
방송 직후에는 ‘황산대첩’, ‘아지발도’ 등이 각종 포탈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드라마 ‘정도전’에 대한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실제 황산대첩은 한반도 역사의 큰 전환점이 됐던 핵심 사건으로, 적은 군사를 이끌고 왜구를 격파한 이성계는 황산대첩을 발판으로 조선 개국의 꿈을 펼쳐나가기 시작한다. 

‘정도전’ 10회, 조재현 유동근 [사진= KBS 1TV ‘정도전’ 10회 방송 캡처]

한편, 왜구의 영주 침입 이후 사라져 버린 정도전(조재현)이 돌연 삼남지방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피란민으로 군량창고를 털다 고려군에 발각, 이성계가 당도한 진지에서 노역 중이었던 것. 그 와중에도 품 안에 ‘맹자’를 품고 있던 정도전은 “혹시 유학하는 분이시오”라는 질문에 “거짓말만 배우고 가르친 밥버러지일 뿐이오”라고 말하며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내뿜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성계와 그를 돕는 조전원수로 파견 나온 막역지우 포은 정몽주(임호)와의 운명적 만남을 예고하는 정도전의 짧은 등장에, 두 사람의 만남이 어떻게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오는 주말 방송되는 ‘정도전’에서는 황산대첩 이성계의 대활약과 더불어 고려의 운명을 바꿀 정도전, 이성계, 정몽주 3인의 운명적 만남이 그려질 것으로 기대된다. 난세를 붓으로 평정한 사나이 정도전과 그를 둘러싼 정치가들의 살아있는 정치 이야기를 다룬 KBS 1TV ‘정도전’ 11회는 오는 8일 밤 9시4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장윤원 기자 (yu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