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 출발했다.
한국의 광공업생산 및 지난해 경상수지 모두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원화강세를 이끌었다. 또한 미국 소비자신회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터키가 금리를 크게 인상하며 최근 중국 불안 등에 따라 고조된 안전자산 선호가 줄어들며 초반부터 원/달러 환율이 10원이상 하락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4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9.40/00원 내린 1071.80/1072.20원에 거래 중이다.
초반 6.50원 하락한 1073.60원에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은 급락하며 1070원대로 레벨을 낮췄다. 하지만 급락에 따른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와 환율이 1072원대를 회복했다.
이 시각 현재 고가는 1074.00원, 저가는 1070.30원이다. 코스피지수는 상승하고 있고, 외국인은 소폭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흑자는 전년비 226억5000만달러 늘어난 7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경상흑자는 64억3000만달러로 2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12월 광공업생산이 전월대비 3.4% 증가하면서 2009년 9월 3.2% 증가한 이후 4년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80.7을 기록해 전월의 77.5 대비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8 역시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터키 중앙은행은 긴급 통화회의를 소집한 뒤 기준금리인 1주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금리를 4.5%에서 10%로 5.5%포인트를 올렸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070원까지 빠지자 당국이 스무딩이 들어온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네고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딜러는 "터키가 금리를 엄청 많이 올리며 자국 통화 방어 의지를 드러냈다"며 "그러다 보니 안전자산 선호도가 좀 낮아졌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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