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4일만에 일제히 반등했다. 이머징마켓의 급락이 진정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섹터별로는 광산주가 노무라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상승 탄력을 보였다.
28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21.67포인트(0.33%) 오른 6572.33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는 57.69포인트(0.62%) 상승한 9406.91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0.72포인트(0.98%) 뛴 4185.29를 나타냈고, 스톡스600 지수가 2.20포인트(0.68%) 오른 324.22를 기록했다.
터키 리라화가 이틀째 상승, 폭락을 멈추는 등 이머징마켓의 혼란이 진정된 데다 장중 발표된 미국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났다.
영국의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1.9%로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점도 ‘사자’에 힘을 실었다.
이틀간의 연방준비제도(Fed) 회의가 이날부터 시작, 월 100억달러 규모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한 차례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이날 주가 상승을 차단하지 못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0.7을 기록, 전월 77.5에서 상승한 것은 물론이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78을 웃돌면서 경기 회복에 대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조정 가능성이 여전히 잠재돼 있다고 주장했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치니 최고투자전략가는 “올 연말은 물론이고 내년까지 증시 흐름이 매끄럽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유럽 증시의 조정은 매우 완만한 수준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노무라는 유럽 광산 섹터의 투자의견을 ‘비관’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BHP 빌리턴이 1% 올랐고, 리오 틴토가 2% 이상 상승했다.
영국 은행 로이즈뱅킹 그룹은 1000명 가량의 감원 계획을 발표한 데 따라 5% 가까이 급등했다.
이밖에 독일 2위 소프트웨어 업체인 소프트웨어 AG가 분기 실적 향상을 호재로 7% 이상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