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1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결정되는 테이퍼링 속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김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각계 경제 전문가들과의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3분기 미국이 연율로 4.1%를 성장했고, 이번 목요일 발표될 4분기 성장률도 3%대 초반(3.3%) 정도가 되지 않겠나 보고 있다"며 "(이러한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이번 테이퍼링 속도에서는 아마 큰 변화는 없지 않겠나 보고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연준의 자산 매입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반응하는 것을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 전체를 마무리하는데는 더 노력이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지난 다보스 포럼에서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은 단기적인 차원에서 위기를 극복했다면 이제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비롯돼 시작된 규제 개혁 정책은 마무리해야할 시점"이라며 "룰(규제)을 끝없이 만들수는 없고 이제는 장기적인 시각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글로벌 경제성장의 장기적 주요 과제로 기업투자 활성화, 사회 공공 시설 투자, 고용 창출을 언급했다.
그는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 민간과 공공부문의 협조와 관련한 논의들이 (다보스 포럼에서) 많이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경환 국토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영탁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송의영 서강대 교수, 유길상 한국고용정보원장, 윤택 서울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