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작년 3분기 이후 일본 와타나베 부인이 브라질 채권시장으로 회귀하는 흐름을 나타내면서 이에대한 원인을 분석하는 리포트가 나왔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와타나베 부인이 지난 3분기 이후 브라질 채권시장으로 돌아온 이유를 고금리, 환차익, 물가안정 효과 등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했다.
지난 8월 이후 월별 일본의 브라질·멕시코 채권 투자금액 추이 <출처:일본 재무성, 동부증권> |
우선 고금리의 측면에서 브라질 채권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할때 환율 변동성 및 자본손실분을 상쇄할 수 있는 높은 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실제 브라질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글로벌 금리중 가장 높은 13% 수준이며, 지난해부터 계속된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금리의 변동성은 비교적 낮아지고 금리대는 높아진 것으로 판단했다.
두번째로는 브라질 환율이 지난 3분기 이후 상당히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헤알(BRL) Long& 일본(JPY) Short' 포지션은 지난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멕시코 페소(MXN) Long & 일본 엔(JPY) Short' 포지션의 경우 마이너스와 플러스 수익률이 들쭉날쭉한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이었다.
박 연구원은 "해당기간 동안 엔화 약세 요인도 컸지만, 멕시코 등 여타 신흥국 통화대비 브라질 헤알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와타나베 부인의 이목을 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는 브라질의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으며, 물가 수준과 국채금리 차이를 따져봤을때 채권에 대한 매력도가 여전히 여타 국가대비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최근 신흥국의 화두는 단연 '물가안정'이며 브라질의 경우 지난 6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시장에서 우려하던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연초 이후 예상 외로 환율·금리 측면에서 선방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고공 행진하던 물가가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채 10년 금리 대비 물가 상승률 차이 비교 |
한편, 박 연구원은 우리나라 투자자들도 상반기 이후 예상되는 원/달러 환율의 약세에 힘입어 신흥국 채권 투자의 기회를 엿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엔화 약세를 틈타 캐리트레이드에 나선 와타나베 부인처럼, 국내 투자자 역시 달러 강세 국면에서 나타날 원/달러 환율의 약세로 신흥국 통화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