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예금 급감…전체 외화예금 7개월만에 감소
[뉴스핌=정연주 기자] 12월말 거주자외화예금이 48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7개월만에 감소 전환했다.
13일 한국은행은 '2013년 1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통해, 12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대비 1억7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조사된다.
통화별로 위안화예금이 25억달러 증가하며 전월에 이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나 달러화예금이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로 29억달러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증가는 홍콩 역외 위안화 선물환율이 낮은 수준을 지속함에 따라, 원·위안화간 차익거래 유인이 높은 것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정진우 과장은 "달러화 예금은 통상적으로 매년 12월에는 기업들의 수입대금 결제가 집중돼 감소한다"며 "09~12년 기간의 12월중에는 평균 19억달러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예금은 달러를 내보내면서 생기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영향도 있어 보이며 달러화가 기조적 변화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32억7000만달러 감소한 378억2000만달러로 나타났고, 외은지점의 경우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위안화예금을 취급한 영향으로 31억달러 증가한 106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주체별로 기업예금이 2억6000만달러 감소한 43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개인예금은 9000만달러 증가한 54억3000만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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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2013년 12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 |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