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지난 2013년 국내 ETF시장이 순자산 19조원을 넘어서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개설 11주년만의 일이다.
12일 한국거래소는 2013년 국내 ETF시장의 순자산 총액이 19조4217억원으로 전년 14조7177억원 대비 32.0%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2년 ETF 시장이 개설된 이래 해당 시장은 연 평균 49.4%씩 급성장한 셈이다.
일평균 거래대금도 부쩍 뛰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7925억원으로 전년도 5442억원 대비 45.6% 급증했다. 상장종목수는 총 146개로 지난 한 해동안 16개 종목이 신규상장됐다.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코스피 시총 대비 1.6%, 일평균 거래대금은 19.8%를 차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합성 ETF 등 신상품 도입, 채권형 ETF 급성장, 자산운용사의 보수 인하 등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ETF시장에는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형 펀드 잔고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도 26.9%로 크게 늘어난 상태다. 주식형펀드 잔고가 줄어드는데 반해 ETF의 순자산 총액이 꾸준히 들어온 것.
한편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2012년 실시된 레버리지ETF 증거금율 100% 적용 등으로 개인의 ETF 거래비중이 35.9%로 전년 대비 6.5%포인트 줄어든 데 반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는 0.5%포인트, 2.5%포인트 늘어난 27.5%, 20.1%를 차지했다.
상품유형별 거래비중은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61.6%, 시장대표ETF가 31.2%를 기록했다.
한편 현재 ETF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운용사는 총 16개로 삼성자산운용(49.9%), 미래에셋자산운용(23.3%), 한국투자신탁(7.4%)순으로 순자산총액 상위그룹이 형성된 상태다.
상장 종목수는 미래에셋자산(46종목)-삼성자산(30종목)-한화자산(16종목)순이며, 삼성자산운용은 전체 거래대금의 85.8%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해외지수 및 합성ETF 등 다양한 상품 도입과 연기금 등 기관의 시장참여 확대, 퇴직연금 등 수요기반 확대로 ETF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국내ETF 시장은 내년엔 약 21조원, 2014년에는 약 25조원 규모까지 성장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