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갑부들이 지난해 순자산을 5240억달러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른바 ‘슈퍼 부자’들의 총 자산 규모가 지난해 말 기준 3조7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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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전세계 상위 300위권 개인 자산가들의 부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IT 업계의 재력가들이 한 해 동안 순자산 가치를 28% 늘리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자산가 300명 가운데 지난해 자산 가치가 감소한 억만장자는 70명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슈퍼 부자의 자산 가치 상승은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레드 애플 그룹의 존 캐시매티디스 대표는 “갑부들의 부가 올해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들의 핵심 자산인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MSCI 월드 인덱스가 24% 뛴 데다 S&P500 지수가 30% 가까이 급등, 갑부들의 자산을 확대하는 데 힘을 보탰다.
개인적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자산 가치를 가장 크게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게이츠의 자산 가치는 총 785억달러로, 1년 사이 158억달러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가 지난해 40% 상승한 것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게이츠는 지난해 5월 멕시코 투자가인 카를로스 슬림에 뺏겼던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되찾은 바 있다. 슬림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4억달러 감소했다.
라스베거스 샌즈의 창업자인 셸던 아델슨이 지난해 자산 가치를 144억달러 늘려 증가율 기준 2위를 차지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대표의 자산 가치는 지난해 124억달러 증가했다. 페이스북의 주가가 두 배 이상 뛰면서 자산 가치를 끌어올렸다.
아시아에서는 리 카싱이 이 지역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해 말 그의 자산 가치는 302억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의 최고 부자는 패스트 리테일링의 야나이 타다시 회장으로 지난해 말 209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자산 가치는 66% 급증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대표는 자산 가치 190억달러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