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조아제약이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성공했다.
조아제약(대표 조성환) 지난해 1월부터 ‘돼지 유즙에서 hG-CSF(Human Granulocyte colony stimulating factor, 인간백혈구 증식인자) 발현이 가능한 형질전환 복제돼지 생산’에 대한 연구에 돌입해 올 1월 현재 hG-CSF 유전자가 도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다수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hG-CSF는 원래 인체 혈액에 있는 단백질로 백혈구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항암치료에 의해 백혈구 수치가 낮아진 암환자의 백혈구 수를 늘려주는 필수 의약품으로, 외부에서 hG-CSF를 주입해 백혈구 감소를 막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hG-CSF 관련 세계시장 규모는 약 3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된다.
조아제약은 이번 연구에서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한 형질전환용 벡터를 이용해 hG-CSF를 보유한 형질전환 세포주라인을 구축했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식작업을 진행한 결과 hG-CSF 유전자가 도입된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다수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향후 조아제약은 돼지 유즙에서 hG-CSF의 분리 정제법이 확립되면 ‘다중기작 서방출형 수화겔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약물의 약효를 강화하고 지속 시간을 늘리는 ‘바이오베터’를 개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다중기작 서방출형 수화겔 플랫폼’ 기술은 현재 중소기업청 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진행 중에 있다.
조아제약 관계자는 "기존 EPO(Erythropoietin) 및 인간성장호르몬 연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인 hG-CSF까지 연구를 확장했다"며 "지속적인 이식작업을 통해 상업적으로 의미가 있는 충분한 숫자의 hG-CSF 형질전환 복제돼지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