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연말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주가는 보합권 등락에 그쳤다.
30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19.60포인트(0.29%) 하락한 6731.27에 거래됐고, 독일 DAX30 지수가 37.23포인트(0.39%) 내린 9552.1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94포인트(0.05%) 소폭 떨어진 4275.71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가 0.55포인트(0.17%) 내린 327.13에 거래됐다.
유로존 블루칩으로 구성된 유로 스톡스 50 지수가 연초 이후 18% 급등해 2009년 이후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유럽 증시가 올해 일제히 강세장을 연출했다.
특히 독일 DAX30 지수가 연초 이후 26%에 이르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유럽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글로벌 에퀴티의 데이비드 데볼트 트레이딩 헤드는 “올해 유럽 증시는 르네상스를 연출했다”며 “부채위기가 한풀 꺾인 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유로존이 침체의 터널을 빠져나오면서 주식 투자자들에게 보다 커다란 수익률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쇼어 캐피탈의 제러드 레인 주식 전략가는 “경제 펀더멘털이 대단히 강한 것은 아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당분간 지속되면서 경기 하강을 차단하는 한편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날 연말 수익률 확정을 위해 일부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약세 흐름을 보였다고 시장 전문가는 말했다.
에임드 캐피탈의 다니엘 웨스트슨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유럽 증시는 올해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정치 리스크 진정에 따라 강세장을 연출했다”며 “연말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지표는 호조를 보이면서 유럽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11월 잠정주택 판매는 전월에 비해 0.2% 증가한 101.7을 기록,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시계 업체인 스와치가 1% 이내로 떨어졌다. 작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한 ‘팔자’로 풀이된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작업장이 완전히 소실된 만큼 상당 규모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IPF는 투자은행의 ‘매수’ 추천에 다라 10% 뛰었고, 막스 앤 스펜서 그룹은 2% 가까이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