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0% 폭등한 주가, 급락세 전환…"투자자 과열만"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지난달 뉴욕 증시에 상장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가 한달새 세배 이상 폭등하면서 곳곳에서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지난 26일 주당 73.31달러에 마감하며 상장 이후 180% 수준의 폭등을 기록했던 트위터의 주가는 27일 급격한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30일(현지시간) 오전 11시 현재 전거래일대비 5.6% 가량 하락한 주당 60달러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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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주식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트위터에 대한 폭발적 반응에 대해 분석하며 현재 트위터의 주가가 거품 영역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트위터에 옵션 거래를 하고 있다는 뉴욕주의 한 고등학생은 신문과 인터뷰를 통해 "트위터의 주가가 첫 거래 시작 이후 145% 수준의 폭등을 보였다는 것은 이미 거품 영역에 진입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하지만 트레이더들은 주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이고 트위터의 밸류에이션은 지금 시점에서 실제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라고 전했다.
트위터 주가는 지난 이달 들어 76% 오른 상태로 지난 27일에는 기업의 전망에 대한 어떠한 변화도 없는 상황에서 순간 13% 치솟기도 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승 추세가 보여주듯이 현재 나타나고 있는 트위터의 폭등은 오로지 투자자들의 과열만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위터가 지난 분기동안 세자릿수대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익 창출에는 실패한 바 있으며 상장 이후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꿔놓을 만한 어떠한 주요한 변화나 재무 정보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입증된 인터넷업체들보다도 월등히 높은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NYT는 트위터가 향후 수십억대의 광고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리는 기차에 올라타고자 하는 월가의 강한 기호가 맞물리면서 트위터의 광풍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트위터의 상장 이전에 강세를 예견했던 시장 전문가들조차 현재 주가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트러스트 로빈슨 험프리의 로버트 S.펙 애널리스트는 "이는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현상"이라며 "실적을 내놓거나 어떠한 잉여 캐시 플로가 발생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의 상장 이전에 목표주가로 50달러를 제시한 바 있으나 2주전 주가가 59달러대에 오르면서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트위터의 적정 주가가 50달러선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오는 2017년 매출이 40억 달러 수준에 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 트위터의 매출은 6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반면 트위터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츠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트위터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제시한 '시장 수익률 상회'에 대해 유지할 것이라며 추가 랠리에 무게를 두었다.
그는 "또다른 인터넷주인 사이트 주릴리 역시 최근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위터의 주가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주식들을 소량으로 매입하려는 대중들의 열광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와 애드 에이지의 조사에 따르면 사용자 환경이 모바일기기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트위터가 이익을 볼 것이라며 광고 예산 역시 TV보다 인터넷에 대한 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트위터의 이익 창출에 우호적인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