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베이 샌즈호텔'로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올린 쌍용건설이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하지만 채권단은 최대한 단시일내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패스트 트랙 회생을 도모하고 있다.
30일 쌍용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30일 "쌍용건설이 30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기업회생 절차 신청을 결의하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회생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지난 3월부터 기업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을 통한 경영정상화를 추진해 왔다. 2004년 워크아웃 졸업 이후 8년만에 다시 위기를 맞은 것.
채권단의 추가 지원이 이뤄지지 않자 쌍용건설은 연말 어음미결재로 인한 부도를 방지하고 회생을 하기 위한 대책으로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법원 및 금융당국의 협조를 얻어 패스트 트랙(회생절차 조기 종결제도)을 통한 법정관리 조기 졸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호텔' 등 고난도 건물과 고급 호텔, 리조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술력과 역사를 자랑할 만한 국내 건설 업체를 또 하나 잃는 국가적 손실을 방지코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방지 및 해외사업장의 완공을 위해 이런 방침에 채권단은 적극적인 동참을 우리은행은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리나샌즈호텔과 같은 고난도 건물과 고급 호텔, 리조트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쌍용건설의 부도는 국가적인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쌍용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갈 경우 8개국에서 수행 중인 3조원 물량의 해외 건설현장의 공사가 전면 중단돼 지급보증을 선 국내 금융권 역시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