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300개 전문기업 선정...인력-기술-자금 패키지 지원
[뉴스핌=홍승훈 기자] 정부가 기획, 설계 등 제조업의 두뇌 역할을 하는 엔지니어링, 디자인, 임베디드SW, 시스템반도체, 바이오업종의 챔피온 기업들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오는 2018년까지 총 300개의 고급 두뇌 전문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인력, 기술, 자금 등을 패키지로 지원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급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두뇌산업은 기획, 설계 등과 같은 산업내 가치사슬 상위분야로 타 산업으로의 파급효과가 크고 고급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산업이다. 하지만 국내기업들은 선진국 대비 이같은 역량이 취약하고 고급인력이 부족해 핵심 서비스나 부품을 대부분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대책은 지난 7월 '고급두뇌 역량강화를 위한 산업 고도화 전략'의 후속조치로 ▲고급두뇌 전문기업 선정 ▲두뇌업종 전문인력 양성 ▲전용 기술개발사업 마련 ▲자금지원 등 성장사다리 구축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세부 지원책이 담겨있다.
우선 정부는 내년부터 50개 선정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 가능한 고급두뇌 전문기업 300개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에 내년부터 최근 3년간 R&D 투자실적, 전문인력 보유율 등을 기준으로 한 '기술혁신역량', 최근 3년간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재무능력', 매출확대 전략 등을 중심으로 한 '성장가능성' 등을 고려해 민간합동으로 선정평가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이렇게 선정된 300개 기업에 대해선 인력과 기술개발, 자금 등을 패키지화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우선 전문인력의 경우 엔지니어링, 디자인, 임베디드SW, 시스템반도체, 바이오분야에서 연 1500명 규모의 전문인력을 양성해 고급두뇌 전문기업으로 취업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인재양성을 위해선 주요대학 컨소시엄으로 '엔지니어링 개발 연구센터'를 신설해 공과대학의 관련교육과 연구기능 강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인재 유치에 대해서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내년부터 10명의 엔지니어링 고급두뇌를 유치 지원하고 수요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지원규모와 분야를 확대한다.
기술개발을 위해선 R&D, SW인프라 등에 대해서도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고급두뇌 전문기업 전용 R&D 프로그램을 신설하는데 내년 130억원 가량을 예산으로 책정해 투입할 예정이며 두뇌산업 전용 소프트웨어 공동 지원센터 구축에도 9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성장사다리 구축을 위한 자금지원과 글로벌 브랜드화도 집중 지원키로 했다. 고급두뇌 전문기업 전용펀드 조성에 150억원을, 융자지원에 3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고급두뇌 전문기업 육성방안의 세부 추진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하고 이에 필요한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