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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한해 보낸 오바마…믿을 건 '경제' 뿐

기사입력 : 2013년12월23일 10:55

최종수정 : 2013년12월23일 10:56

최근 美 경제 회복에 기사회생 가능성 높아져

[뉴스핌=노종빈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재선 첫해인 2013년을 기분좋게 시작했으나 총기소유 문제와 의료보험 이슈 등에서 국정 주도권을 빼앗기면서 적신호가 켜졌다. 22일 현재 오바마 정부에 대한 지지도 역시 줄곧 바닥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몇 주내로 미국 채무상한을 확대하는 문제도 다가오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오바마, 경제 회복에 기사 회생 평가

하지만 오바마 정부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경제다.

프린스턴 대학교 줄리안 젤라이저 교수는 22일(현지시간) "오바마의 향후 3년간의 임기가 불운할 것이라는 근거는 없다"며 "지금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이유가 많아 구제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은 연간 기준 4.1% 성장했다. 최근 2년래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실업률도 지난 11월 7%까지 떨어지면서 5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중이다. 증시에서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가 27% 상승, 지난 1997년 '닷컴 강세장'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을 거두고 있다.

젤라이저 교수는 "(경제를 강조했던) 빌 클린턴 행정부의 예와 같이 경제 회복은 정권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IMF 라가르드, 美경제등급 상향 전망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에서 겨울휴가를 떠나기 전 가진 올해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임기 중 최악의 한 해가 아니었냐"는 질문을 받고는 "최소한 15번은 반쯤 죽었던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받아쳤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84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이래 최고의 재선 득표율을 기록하며 기분좋게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 초만해도 7.8%라는 높은 실업률의 부담을 안고 출발했다. 이는 실업률 월간 집계가 이뤄진 뒤 재선 대통령의 임기 첫 해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라는 악조건이었다.

하지만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미국 경제전망 상향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난 주 미국 의회는 내년 예산안 합의처리에 성공했다.

크리스티앙 라가르드 IMF 총재는 "미국 경제는 내년 예산안 타결과 연준의 테이퍼링 결정 등으로 불확실성이 완화됐다"며 "확실성이 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2014년은 미국에게 혁명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 美, 각국 국가원수 도청 발각…최악의 한해

올해 오바마 행정부는 해결하기 힘든 상황을 연속으로 맞이했다.

코네티컷 총기난사 사고 이후 오바마가 내놓은 총기규제 법안은 즉각적인 반발에 부딪쳤다. 또한 3월 초 연방정부 예산의 자동 삭감을 유예하는 방안의 여야 합의 도출에도 실패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이민법 개정안 역시 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표류하고 있다.

여기에 에드워드 스노든에 의해 미국의 동맹국을 포함한 각국 국가원수들에 대한 도청 문제가 폭로되면서 최악의 위기 국면에 내몰리기도 했다.

또한 연방정부 폐쇄 사태와 정부 의료보험 사이트 접속 지연 등의 문제로 비난이 폭주하며 곤혹스러운 상황을 겪었다.

◆ 오바마 국정 지지도 바닥권…반등 가능성은?

지난 15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의 정책수행 지지율은 42%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0%p(포인트) 가량 빠졌다.

이는 역사상 가장 인기가 낮았던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동일 시점 기준 41% 지지율에 필적하는 낮은 수치다.

오바마에 대한 급격한 지지율 퇴조현상은 이민법 통과 실패에 따른 히스패닉(멕시코계 백인)계의 지지율 하락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5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에 대한 히스패닉계의 지지도는 1년 전 70%에 비해 22%p 폭락한 48% 수준으로 집계됐다.

마이클 디목 퓨 리서치센터 이사는 "오바마 지지율의 회복 현상이 추세적인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도 "의료보험법과 경제 회복에 대한 여론의 방향이 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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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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