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이후 최대 권력자 부상, 리커창 총리 역할 줄어
[뉴스핌=김동호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치를 넘어 경제 분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하며 개혁을 주도하고 있다. 기존 총리의 영역이었던 경제까지 시 주석이 직접 챙기며 권력 집중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신화/뉴시스] |
시 주석과 리커창 총리 사이에 별다른 불화의 징후는 없지만 시 주석이 중국에서 20년 가까이 유지돼 온 주석과 총리의 권력 분할 구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까지 중국은 주석이 정치·외교·안보를 담당하고, 총리가 경제를 관장하는방식으로 권력을 분할해 왔다.
신문은 시 주석이 경제분야까지 직접 챙기면서 1978년 경제 자유화를 추진했던 덩샤오핑 이후로 최대 권력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례로 앞서 중국을 방문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리 총리와 만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이 일정은 시 주석이 주최하는 연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또한 3중전회 이후 발표된 경제 개혁안에도 시 주석이 중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묘사돼 있으며, 중국 국영 매체들도 시 주석이 직접 경제 개혁을 주도한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의 변화를 서방 관리들과 기업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라고 WSJ는 전했다.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될 경우 권력을 가진 사람과만 이야기하면 복잡한 단계를 거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중국의 모든 권력을 갖게 된 시 주석이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중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