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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아프리카, 대세는 '모바일'이다

기사입력 : 2013년12월18일 21:21

최종수정 : 2013년12월18일 21:21

모바일 이용자 급증...GDP 기여도도 확대될 것

[뉴스핌=권지언 기자] 정치 및 사회 안정화와 더불어 소비시장 확대로 일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는 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 중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아에 이은 '제2의 시장'으로 거듭 날 아프리카 모바일 산업에 상당한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올해 아프리카 예상 성장률은 5.6%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바탕으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내로라는 글로벌 기업들을 포함한 외국인 투자 유입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에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직접 나서 아프리카의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아프리카 국가 상당 수가 한국의 발전 모델을 벤치마크 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의 진출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로의 진출을 서두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특히 이 같은 아프리카의 장밋빛 성장 전망의 중심에는 모바일 산업이 자리하고 있다.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협회인 GSMA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모바일 사용자가 가장 빠르게 늘어난 지역은 연 18% 증가세를 보인 사하라이남 아프리카 지역이다. 특히 향후 5년 안에 이 지역에서 모바일 사용자는 3억4600만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모바일 산업은 해당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6% 넘게 기여하고 있고, 이 기여도는 오는 2020년이면 8%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아프리카 지역의 모바일 보급률은 올 1/4분기에 80%를 기록한 뒤 연 4.2%의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아프리카 기술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뇨타 미디어(Nyota Media) 공동 창립자 드 와엘레는 "향후 5년 동안 세계 성장률 10위 안에 들어가는 아프리카 국가가 7곳이나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결과 우간다나 케냐, 나이지리아, 가나, 탄자니아 등 사하라이남 아프리카에서 중산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아프리카 사람들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이 아닌 휴대폰(피처폰) 이용자이지만, 스마트폰 보급률이 빠르게 늘고 있고 비용 역시 50~70달러로 저렴해지기 시작한 만큼 드 와엘레는 현재 모바일 솔루션 전반에 관해 아프리카에 막대한 기회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부 아프리카 국가에서 인구의 50% 이상이 20살 미만인데, 이들이 인터넷을 통해 지식을 접하고 기술을 배움으로써 정부 부패나 대기업 관료주의, 인프라 부족 등에 대한 문제들에 저렴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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