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 KDB대우증권 PBClass서울파이낸스 1센터장 (02-778-7337)
2013년을 마무리하는 12월에 들어서면서 시장분위기가 예상과 달리 좋지 않은 상황이다. 반면에 증권사들의 2014년 주식시장 전망은 전부 장밋빛 미래를 외치고 있다. 대체적으로 1900 ~ 2300 포인트에서 주가지수가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 모양새다.
여기서 한번쯤은 2014년 경제 전망을 돌아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2014년 글로벌 경기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 주도의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수출이 증가세가 과거보다 매우 약해질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글로벌 분업구조변화(미국 제조업의 본국으로의 회귀)와 신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따른 교역량 감소, 대 신흥국 수출위축 등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예년처럼 수출의 힘으로 국내 경제 전체를 끌어올리는 파급력은 그리 강하지 않을 것이다. 느린 속도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은 수출을 보완하기 위해서라도 내수 개선이 힘을 보태야 할 때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익성 하향문제를 점검해 볼 필요도 있다. 국내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010년을 전후해 10%대로 다시 상승하고 있지만, 영업이익률은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990년대 7%대였던 영업이익률이 2000년대 6%대, 2012년에는 5.1%까지 낮아졌다.
더욱이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몇몇 우량기업을 제외하면 이 수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일부 대기업의 글로벌 성과에 가려져 있는 우리나라 대다수 기업의 경쟁력이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그럼 현 시점에서 우리는 과연 어떠한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가? 일차적으로 산업구조조정이 진행된 섹터를 찾아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상당수 중소형 조선사들이 도태된데 따라 수혜가 예상되는 조선주, 키몬다와 엘피다 파산 이후 경쟁구도가 과점체계로 바뀌고 있는 반도체주를 지켜봐야 한다.
두 번째로 2013년까지 워낙 부진했던 내수부문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중견기업 구조조정 비용효과로 충분히 조정 받았던 은행주도 매력적으로 판단된다.
*외부 필진의 주장은 당사의 논조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