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정은 기자] 해외주식형펀드가 1% 이상 하락하며 한 주간 약세를 보였다. 테이퍼링 우려가 성과를 끌어내린 가운데 중국주식펀드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15일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1.28% 하락했다. 중국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 경제 성장률 목표치 하향 전망 등으로 하락 전환했고 테이퍼링 우려감이 고조되면서 경계감도 한층 높아진 탓이다.
대유형을 기준으로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0.42% 하락했고 해외채권혼합형 펀드와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각각 0.10%, 0.33%씩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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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형 기준으로는 중국주식펀드가 한 주간 2.12% 내리며 전체 주식형펀드의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 증시는 11월 중국 무역수지 흑자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집계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다음 날 발표된 중국 11월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고 연이은 경제지표 악화와 미국 양적완화 축소 소식에 중국 증시는 3일 연속 떨어졌다.
반면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1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러시아증시를 두고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매수여력이 강해졌고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다만 하지만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 목표치 하향 조정 계획 등을 밝혀 매수심리가 악화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일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7% 상승했다. 엔화약세에 힘입어 지난 주의 부진을 떨치고 반등에 성공한 것. 하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QE) 축소 우려에 반등 폭은 줄었다.
북미주식펀드는 테이퍼링 우려에 발목을 잡히며 0.76% 내렸다. 의회가 시퀘스터에 따른 지출 삭감규모와 재정적자를 줄이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심리를 안정시켰지만 주식시장을 반등 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51% 내리며 섹터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도 각각 1.12%, 0.99%씩 하락했다. 에너지섹터펀드와 멀티섹터펀드 또한 0.99%, 0.59%씩 하락하며 섹터펀드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개별펀드 별로는 'KB러시아대표성장주자(주식)A' 펀드가 한 주간 2.13% 오르며 가장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신한BNPP더드림러시아 자 1[주식](종류A)' 펀드와 '신한BNPP봉쥬르러시아자(H)[주식](종류A 1)' 펀드 등 상위권 대부분을 러시아주식펀드가 차지했다.
한편 주간성과 하위에서는 중국주식펀드들이 많았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 펀드가 한 주간 -6.74%의 수익률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한화차이나H스피드업1.5배자(주식-파생)종류A' 펀드와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자 1[주식-파생재간접]_A'펀드도 각각 -5.92%, -5.73% 수익률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뉴스핌 Newspim] 서정은 기자 (love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