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회의가 다음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상승 흐름을 탔다.
유로화는 최근 강세에 대한 부담에다 피터 프랫 정책이사가 경기 회복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치면서 하락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0.19% 내린 103.18엔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02.99엔까지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0.10% 하락한 1.3739달러를 나타냈다. 유로/엔은 0.27% 떨어진 141.77엔에 거래,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달러 인덱스는 0.03% 소폭 내린 80.20을 나타냈다.
달러/엔의 하락은 최근 강세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웨스턴 유니온의 조 마님보 애널리스트는 “엔화의 상승은 내주 열리는 연준의 회의 결과에 대한 예측이 작용한 측면이 있지만 이보다 달러/엔에 대한 차익실현 움직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형 투기거래자들의 엔화 하락 베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 포지션에 대한 매도 포지션의 비중을 의미하는 순매도 포지션 규모가 지난 10일 기준 12만9711건으로 전주 13만3383건에서 상당폭 줄어들었다.
이날 발표된 미국 11월 생산자물가는 3개월 연속 하락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전월에 비해 0.1% 하락했다.
한편 아일랜드가 유로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구제금융 체제를 벗어났지만 유로화 상승을 이끌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2010년 EU와 국제통화기금(IMF)로부터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 받았던 아일랜드는 3년만에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이날 마이클 누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제금융 졸업을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대규모 재정적자와 부채가 쌓인 만큼 온전한 경제 성장을 이루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밖에 영국 파운드화가 달러화에 대해 3일 연속 하락했다. 영란은행(BOE)이 최근 강세 흐름이 지나치다고 언급하면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0.30%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