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뉴머니 비트코인] 上 "너 얼마면 되겠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신뢰가 수요를 낳는 '선(善)순환'

[뉴스핌=김선엽 기자] 비트코인(Bitcoin)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이 비트코인에 대해 투기주의보를 날린데 이어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 회사 바이두가 비트코인 결제를 금지한 영향이다. 이에 1200달러를 웃돌던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7일 기준 704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비트코인 열풍이 식었다고 단정짓긴 어려워 보인다.

2010년 5월 라지사이즈 피자 두 판의 가격으로 지불된 1만비트코인은 3년 반이 지난 현재, 우리 돈으로 70억원을 훌쩍 넘는다. 지난달 말만 해도 130억원을 웃돌다가 지난 주말 폭락한 게 이 정도다.

한쪽에선 현대판 튤립 버블을 경고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비트코인을 빠르게 캘 수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주를 기웃거린다.

비트코인은 화폐로서 안정적 지위를 획득할 것인가. 나아가 화폐혁명의 불을 당길까. 아니면 인터넷 공간 속 몇몇 괴짜들의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까. 열기와 우려가 교차하는 지금, 비트코인이 주목받게 된 이유를 살펴보고 그 성공 가능성을 가늠해 본다.

최근 두 달간 비트코인의 가격 변화추이. 한달 전 200달러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은 한 달 동안 5배 가까이 상승했다가 최근 며칠간 급락, 7일 기준 704달러까지 떨어졌다.<출처 : www.bitcoincharts.com>

◆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공급 전망은?

모든 화폐가 그렇듯이 비트코인도 화폐이자 상품이다.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원화를 주고 달러를 살 때 달러를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이란 상품(혹은 화폐)의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라면과 아파트부터 달러와 유로화까지 모든 상품의 가격이 수요와 공급에 결정되듯이 비트코인의 가격도 당연히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우선 비트코인의 공급을 살펴보자. 비트코인에 대한 비관론 중 상당수는 비트코인의 공급 시스템에 대한 불신 혹은 오해에 기초한다.

하지만 일단 비트코인의 공급은 안정적이라고 가정해 볼 만 하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수학적 암호를 풀면 조금씩 사용자가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 향후 100년 동안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돼 있으며 최근까지 1200만개가 채굴됐다. 21만개가 만들어 질 때마다 채굴 생성률이 반으로 줄도록 돼 있어 2013년 현재 매 10분마다 25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되고 있다.

비트코인을 공급하는 시스템이 해킹 당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의 공급은 지금 이 순간에도 비트코인을 캐고 있는(마이닝) 전세계 슈퍼컴퓨터들의 정보처리 속도와 궤를 같이 하며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비트코인의 누적 발행 개수 <출처:비트코인 위키>

그동안 수많은 암호학 전문가들과 해커들의 의심스러운 눈초리와 혹독한 테스트를 견뎌냈다는 것이 시스템의 안정성을 반증한다. 어느날 갑자기 시스템 설계자가 나타나 비트코인 공급을 임의로 늘릴 수 없도록 비트코인 시스템은 구성된 것이다.

만약 이 공급 시스템의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논의는 시작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혹자는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킹됐다는 이유로 그 가치에 의문을 품지만 사기꾼과 소매치기가 횡횡한다고 해서 돈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다. 비트코인 수요는 다른 화폐와 마찬가지로 일단 거래적 수요에 의존할 것이다(지금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기적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어 그 가치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어렵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하나의 빵집에서만 비트코인의 거래가 가능하다. 하지만 만약 국내 모든 빵집에서 비트코인을 받아준다면, 이어 빵집에서 돌아오는 택시까지 비트코인을 받아준다면, 나아가 은행에서도 비트코인을 원화로 교환해 주거나 비트코인 예금을 허용해 주면 어떻게 될까.

비트코인의 교환매개 기능이 인정되면서 그 거래적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결국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화폐로서 인정해 주는가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격은 결정된다. 

이른바 네트워크 효과다.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수가 그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지금 쓰고 있는 '인터넷'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 비트코인, 신뢰가 수요를 낳는 '선(善)순환'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그리고 어떤 조건에서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해 줄까.

쌀이 화폐 대신 쓰이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쌀은 무겁고 보관이 불편하다. 이 자리를 금속화폐가 대신했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화폐의 교환가치는 그 사물의 사용가치를 기반으로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정부의 독점적 발권력이 인정되면서, 사용가치와 무관하게 교환가치를 지니는 진정한 의미의 화폐가 등장했다. 우리가 지갑 속에 넣고 다니는 지폐가 그러하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사이트의 흔한 사이버머니나 도토리와는 달리 누군가에 의해 발행규모가 임의적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교환수단으로서 신뢰를 조금씩 얻고 있다.

신뢰가 쌓인 만큼 다시 교환수단으로서 거래적 수요가 확대되고, 수요가 늘수록 다시 신뢰가 더욱 굳건해지는 선순환이 반복되는 것이다.

즉 모든 화폐의 등장배경에 '편리한 교환수단'이라는 경제적 필요가 존재했듯이 비트코인 역시 교환수단으로서 기능을 인정받으면서 화폐로서의 지위와 신뢰를 얻어가고 있는 것이다.

(하편에서 계속)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