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이 새 커피믹스 제품을 출시하며 업계 1위 동서식품과의 커피믹스 경쟁에 맞불을 놓았다.
남양유업이 카제인나트룸에 이어 인산염을 뺀 커피믹스를 출시하면서 첨가물 논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새 커피믹스 제품인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누보(Nouveau)'를 출시했다. 신제품 누보는 산도조절 기능이 있어 커피믹스의 용해성 등 품질유지를 위해 크리머에 사용해 온 첨가물인 '인산염'을 뺀 게 특징이라는 게 남양유업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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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인산염은 인과 나트륨·칼륨 등이 결합된 물질로 식품에선 보통 산도조절제 등의 목적으로 콜라·햄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첨가물이지만, 과잉 섭취시 체내 칼슘 함량과 불균형을 이룰 경우 골질환의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인산염을 가장 많이 섭취하는 가공식품이 바로 커피믹스라는데 착안, 인산염을 뺀 커피를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측은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첨가물 중 80%를 차지하는 카제인과 인산염을 빼고, 이를 식품원료로 대체하는데 성공, 자연식품에 가까운 커피믹스를 탄생시켰다"며 "인산염을 쓰지 않고도 커피가 잘 용해될 수 있는 기술은 이미특허 출원이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기웅 남양유업 생산개발총괄본부장(농학박사)은 "인산염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대만 등에선 모든 식품에 인산염 배합을 0.3%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면서 "인의 주요 공급원인 인산염은 다른 첨가물에 비해 과다섭취에 주의가 필요한 첨가물"이라고 말했다.
반면 업계에선 남양유업의 인산염 홍보에 나서는 행보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적당량을 섭취하면 인체에 무해한 인산염을 마치 유해한 성분인 것처럼 소비자 불안을 조장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남양유업이 3년 전 카제인나트륨에 논쟁에 이어 이번에도 '네거티브 전략'을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인산염은 과잉섭취하지 않을 경우 인체에 무해한 안전한 식품 첨가물"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누보'를 제외하고는 여전히 자사 제품에 인산염을 사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