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모 히데오가 27일 BBWAA가 발표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에 일본인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 역투하는 노모 히데오 [사진=AP/뉴시스] |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노모 히데오가 27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명예의 전당 후보 36명 가운데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 부문에 일본 출신 메이저리거가 이름을 올린 것은 처음이다.
BBWAA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명예의 전당 후보는 실로 쟁쟁한 인물들로 구성됐다. 4년 연속 사이영상에 빛나는 그렉 매덕스와 애틀랜타의 레전드 톰 글래빈, 화이트삭스의 주포 프랭크 토마스가 일단 눈에 띈다. 여기에 모이세스 알루, 에릭 가니에, 마이크 무시나, 배리 본즈,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노모 히데오는 1990년대 초 긴테스 버펄로스 소속으로 이미 일본을 재패했다. 인터벌이 긴 투구폼과 매서운 강속구, 잘 생긴 얼굴로 인기도 많았다. 무대가 좁다고 판단한 노모는 1995년 LA다저스에 합류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데뷔 첫해 13승6패 평균자책 2.54로 신인왕을 거머쥔 노모는 메이저리그 통산 123승109패 1918탈삼진 평균자책점 4.24라는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양 리그에서 한 차례씩 노히트노런을 거둔 것도 진기록 중 하나다.
일본 야구팬들의 기대가 큰 상황이지만 노모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지고 있다. 노모도 우수하지만 더 괴물 같은 후보가 한둘이 아니라는 게 가장 큰 이유다.
CBS스포츠는 27일 “확실한 후보는 매덕스와 글래빈이다. 프랭크 토마스와 크렉 비지오도 가능성은 있다”고 예측했다. CBS스포츠는 노모와 에릭 가니에 등 후보 10명에 대해서는 “입성 가능성이 제로”라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다. BBWAA 회원 600명이 참가하는 투표에서 지지율이 75% 이상이어야 한다. 은퇴 후 최소 5년이 지나야 하며, 후보가 되더라도 15년간 입성에 실패하면 재도전이 영원히 제한된다.
BBWAA의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