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위험 지적확인과 안전 보호구를 철저히 확인하고 배 블록의 복잡한 구조에 엎드려 누워 용접을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자사 LNGC생산 그룹에 근무하는 이일문 기감이 시집 ‘해양에 핀 꽃’을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시집은 조선소 현장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시로 표현했다. 그동안 같은 주제를 표어나 포스터로 다룬 적은 많았지만 시를 통한 접근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기감은 지난 2년 전부터 틈틈이 옥포조선소 LNGC 단열박스 제작공장 안 연마실에서 무재해와 동료의 안전을 생각하며 떠오른 생각을 시로 풀어내기 시작했다.
이 기감은 “처음 조선소에 입사한 1981년엔 안전의식이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며 “중대재해로 친한 동료를 잃은 후, 주위사람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각인시킬 효과적인 전달 방법을 고민하다가 시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 기감은 완성된 시 총 160편을 묶어 시집을 내기로 결정했고, 사비를 들여 300부를 인쇄했다. 이 기감은 비매품으로 출간한 이 책의 일부를 회사와 노조와 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시집 발간 소식을 사내 전산망과 신문을 통해 이 기감의 노력을 전사에 홍보했다.
이 기감은 “동료가 다치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이 시를 읽고 사우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구성원 모두가 용기와 희망을 갖고 안전사고 없는 ‘축복받는 일터’, ‘행복한 우리 가정’을 만들어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