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하는 영화 ‘마세티 킬즈’는 B급 영화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역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대니 트레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마세티 킬즈’는 미국 대통령의 부탁을 받고 요원으로 돌아온 마세티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료를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마세티가 백악관으로 날아드는 미사일을 막기 위해 맹활약하는 스토리가 시원한 액션 속에 전개된다.
B급 영화라고는 하나, 감독의 명성에 걸맞게 ‘마세티 킬즈’의 캐스팅은 화려하다. 제시카 알바와 미셸 로드리게즈 등 전작의 히로인들이 그대로 출연한다. 여기에 멜 깁슨, 엠버 허드, 안토니오 반데라스, 찰리 신 등 톱스타가 힘을 보탰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영화팬들을 즐겁게 한다. 작품 속 배우들은 저마다의 커리어를 내려놓고 감독이 원하는 대로 한없이 망가진다. 배우들의 열연 덕에 영화 속 캐릭터들은 하나같이 강렬한 개성으로 무장했다.
후속작 광고부터 늘어놓으며 뻔뻔하게(?) 시작하는 ‘마세티 킬즈’는 로버트 로드리게즈 특유의 웃음으로 가득하다. 이른바 ‘병맛’으로 시작해 ‘병맛’으로 끝나는 전개가 무릎을 치게 한다. 몹시 억지스럽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유머 코드도 여전하다. 덕분에 영화는 미국식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도 빵 터지게 하는 마력을 발휘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