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 유지 기대감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주간 기준으로도 6주 연속 랠리를 기록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54%, 85.93포인트 상승한 1만 5962.15에 마감했고 S&P500지수는 0.42%, 7.56포인트 오른 1798.18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0.33%, 13.23포인트 상승한 3985.97로 한주를 마무리지었다.
S&P500지수는 장중 1794.58까지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도 3일째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주간 기준으로도 다우지수는 1.3%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6%, 1.7% 랠리를 보였다.
RW 베어드&Co.의 브루스 비틀즈는 "연말로 접어드는 등 주식시장에 많은 모멘텀이 존재하고 있다"며 "경제 일부 지역에서 좋은 모습이 나타나고 있지만 연준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서겠다는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안도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자넷 옐런 연준 차기 의장 지명자는 아직까지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를 서두르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
특히 옐런은 "현재 자산가격의 버블이 금융시장 안정성에 리스크를 미치고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옐런은 "주식시장이 강한 랠리를 보이고 있지만 전통적인 주식가치 평가를 기반으로 봤을 때 시장은 버블 수준에 미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들은 경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는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달 미국의 산업생산은 정부폐쇄의 여파로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기록했다. 연준은 미국의 10월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0.7%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선 것으로 지난 7월 이후 첫 감소세이기도 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0.2% 증가를 예상한 바 있다.
산업별로는 자동차 부품생산이 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 부문에서 0.3% 증가해 직전월의 0.1% 증가보다 개선된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수입물가도 유가 하락 여파로 0.7% 내렸다.석유제품 수입가격이 3.6% 하락하며 크게 떨어진 반면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이와 함께 뉴욕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6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세로 돌아서면서 제조업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가 마이너스 2.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인 10월의 1.5에서 후퇴한 것은 물론이고 5.5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전망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확장과 위축의 기준선인 0을 하회하면서 제조업 경기의 위축세를 경고하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엑손모빌의 주식을 대량 사들였다는 소식이 화제였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9월말 기준 엑손모빌의 주식 4010만주, 37억 달러 규모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주식 매입 규모 기준으로는 지난 2011년 당시 IBM의 지분 100억 달러 어치를 사들인 이후 최대 수준이다. 엑손모빌은 이날 2% 이상 올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