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수요 풍부해 흥행 무난..분양가 따라 열기 다소 엇갈릴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 재건축 분양단지의 인기몰이가 올 연말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지 여부가 흥행을 경정하는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강남 재건축 3개 단지, 총 213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중 일반분양은 전체의 28%인 616가구다.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6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와 도곡동 동신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도곡 한라비발디′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2016년 6월 입주 예정인 강남구 역삼동 '역삼자이' 조감도 |
역삼자이는 최대 31층, 3개동, 총 408가구로 구성된다. 이중 일반분양은 86가구(21%)다. 2016년 6월 입주 예정이며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3000만원 안팎으로 주변 시세보다 다소 저렴하다. 지난 2006년 입주한 도곡동 ‘도곡렉슬’의 매맷값은 3.3㎡당 3300만원 수준. 2012년 입주한 역삼동 ‘개나리 SK뷰’는 3.3㎡당 32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도곡 한라비발디는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지만 지하철 3호선 양재역을 걸어서 10분, 신분당선 양재(서초구청)역을 12분이면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지난 1980년 입주했으며 총 90가구가 재건축 후 110가구로 늘어난다. 전매제한 기간이 1년이다. 2016년 8월 입주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 파크’도 관심을 끄는 단지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1620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자랑한다.
조합측은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할 예정이다. 3.3㎡당 4000만원 초중반에서 조율 중이며 이 경우 서울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올라선다.
한신1차 조합 한 관계자는 “오는 22일 견본주택을 개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는 최종 분양가가 결정될 예정이다”며 “단지 앞 래미안 퍼스티지가 3.3㎡당 3600만~3800만원 정도인데 이 보단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안돼 계약 이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강남 재건축 단지는 공급물량이 적은데 반해 입주를 원하는 수요가 풍부해 무난한 흥행 성적이 예상된다”며 “다만 가격이 비싸 분양가에 따라 다소 성적이 엇갈릴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