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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종건 SK 창업회장 40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SK 오너 일가. |
최신원 SKC 회장이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 40주기 추모식’ 행사를 마치고 기자와 만나 한 말이다. 그는 최태원 SK 회장 형제 등이 구속되는 SK그룹 초유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형제애’를 강조했다.
14일 최신원 SKC 회장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 40주기 기념일’에 유족 대표 추모사를 통해 “우리 그룹은 또 다른 시련을 맞고 있다”며 “사실관계를 떠나 원로분들 및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SK그룹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고개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련은 다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산고의 아픔과도 같다고 생각한다”며 “당장은 이러한 시련이 우리에게 많은 고통과 아픈 상처를 줄 수 있지만, 저희 후세들은 아버님과 작은아버님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잘 계승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신원 회장은 이 과정에 최종건 창업회장의 말을 회고했다.
고인이 생전 “할아버님께서 내 이름에 세울 건(建)자를 쓰고 동생 이름에 어질 현(賢)자를 쓴 것은 다 선경지명이 있었다”고 말했던 것.
최신원 회장은 “아버님은 새 사업을 만들어내는데 능력을 갖고 계셨고, 작은아버님은 지성과 감성을 겸비하여 세심하게 사업을 살피는 능력을 잘 발휘하셨다”며 “형제경영을 통해 그룹의 발전을 이루신 것처럼 우리 형제들도 이러한 전통과 신뢰와 믿음을 바탕으로 시련을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지속가능한 기업,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최신원 회장을 비롯해 동생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구속된 상태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불참했지만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직접 추모식을 찾았다. 이날 SK그룹 전현직 임원 등 약 700명이 추모식에 방문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