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올해 SK그룹 정기 인사를 오는 12월에 실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K그룹은 매년 12월에 정기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다만 지난해의 경우 총수 재판과 구속 등 악재로 인해 제때 인사를 실시하지 못했다.
김 의장은 14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 40주기 추모식’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는 다른 그룹과 같이 12월에 인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SK그룹은 매년 12월에 정기인사를 실시해왔지만 최근 2년간 검찰 수사 및 최 회장의 재판 등으로 인해 인사시기를 최대한 늦춰왔다. 하지만 최태원 SK 회장 등 오너의 부재가 장기화된 상황인 만큼 그룹 내 인사 시스템을 정상화 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김 의장은 이어 “지금 사장단 인사를 비롯해 정기인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의 키워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키워드는 외부 사람이 더 잘 아는 것 같다”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따로 또 같이’ 기조는 유지될 것이다. 시스템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하루 아침에 바꿔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故) 최종건 SK 창업회장 40주기 추모식에는 고인의 차남인 최신원 SKC 회장과 막내 아들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최태원 회장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구속된 상태인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은 불참했지만 최태원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직접 추모식을 찾았다. 이날 SK그룹 전현직 임원 등 약 700명이 추모식에 방문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