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공매도 대상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금융주의 공매도 제한 해제로 인한 부정적 투자심리가 단기적일 것이라며 금융 거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신한지주가 꼽혔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금융주 공매도 허용으로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해외 헤지펀드 사이에서 롱숏 전략과 페어 트레이딩 위주의 금융주 거래가 좀 더 활성화 되는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는 '공매도제도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국내 83개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했다. 이에 따라 은행 보험 증권주들도 일반 종목처럼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는 소유하지 않은 증권을 빌려 매도할 수 있게 됐다.
이 연구원은 "이번 조치로 인한 부정적 투자심리는 단기적인 영향으로 판단된다"며 "금융주 공매도 제한조치가 금융주 매도를 제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업종 가운데 은행업과 보험업에 대한 영향은 적은 반면 증권업은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금융주 공매도 허용으로 인해 은행주 중 평균 거래대금이 높은 대형주 위주의 거래가 더욱더
활성화될 것"이며 "보험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나 증권업종은 단기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은행업종 내 KB금융과 하나금융을 은행업종 내 최선호주로 유지했고, 공매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신한지주로 꼽았다.
이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경우 2014년 자기자본이익률(ROE) 7.8%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7배로 은행업종 평균보다 32% 할증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4분기 경남기업 관련 추가 충당금 규모가 700억원으로 은행 중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브랜드 사용료 관련 세금 규모도 상당할 수 있어 4분기 순익추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