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커피사업 구하기에 나섰다. 실적 악화로 수렁에 빠진 외식과 제과제빵 사업을 물적분할을 통해 자회사로 떼 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페베네는 지난 9월 핵심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와 제과제빵 전문점인 마인츠돔을 물적분할했다. 신설법인은 자비앤에스애프앤비(B&S F&B)로 주력사업인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존속법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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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스미스 직영사업부문과 마인츠돔 사업부문 분리를 통해 각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책임경영체제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가치 상승이라는 주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분할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카페베네 측은 "수익구조 강화 및 안정적인 사업 정착을 위해서 일정기간 본사와의 협업 및 본사의 전략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 물적 분할 방식을 적용키로 했다"며 "핵심사업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하겠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물적분할을 두고 내년 상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0억원가량 영업손실을 낸 블랙스미스 직영사업부문과 마인츠돔 사업부문을 떼어내면 존속법인인 카페베네의 증시 입성이 쉬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는 최근 내년에는 반드시 기업공개(IPO)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해부터 IPO를 추진해왔지만 실적부진 등이 발목을 잡으며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올해 예상되는 1000만달러 상당의 해외 로열티 수입과 중국에서의 투자유치를 통해 재무상태를 개선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물적분할은 카페베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함에 있다"면서 "본업인 커피 사업에 집중해 내실을 키운 뒤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으며 기업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