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유아용품 성장...회복 기대감"
[뉴스핌=김지나 기자] 락앤락이 3분기 중국사업이 실적부진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액,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중국에서 선보인 유아용품 사업이 가파른 성장을 보이는 만큼 올 4분기에는 실적반등에 성공하겠다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락앤락은 8일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열린 3분기 실적 발표회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171억원, 매출액 12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동기 대비 각각 10%, 2%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7% 하락한 141억원을 냈다.
이번 실적부진은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중국에서 '중추절 특수'를 제대로 누리지 못한 것이 주된 이유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 사업총괄 안병국 사장은 "중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53%를 차지하지만 시진핑 정부 출범 이후 뇌물단속이 점점 강화되고 있다"며 "중추절 특수가 우리로서는 매우 중요하지만 판촉물 같은 선물증정까지도 주문이 취소되거나 상당기간 연기돼 60억~70억원 정도 영향받았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큰 채널인 특판 매출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중국 내수매출은 655억원으로 작년동기 대비 약 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동남아시아 매출은 37% 성장한 8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동남아 사업의 경우, 올해 처음 두 자릿수 성장세를 띄고 있어 가장 견조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락앤락은 4분기에는 대형 거래선 확보, 유아용품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3분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는 각오다.
락앤락 측은 "4분기에는 장기계약으로 고정계약을 확보해 놓은 거래업체들이 있다. 또한, 중국에서 보온병 제품은 물건이 달릴 정도로 잘 팔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유아용품 사업은 주요 4대 채널에 이미 입점한데다가 그 중 2위에 오른 브랜드도 있어서 내년에도 이 부분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밖에도 이달부터 중국 북경 심천 상하이 광저우 등 4대 도시에 산부인과 1300곳에서 브랜드 '헬로베베'광고 를 내보내고 다른 업체와 협업한 기저귀 역시 큰 거래선을 확보했다"며 "나름대로 중국사업을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